대량살상수학무기 - 어떻게 빅데이터는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캐시 오닐 지음, 김정혜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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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시무시하다. 대량살상이라니...
이 단어는 보통 핵무기나, 화학무기에 사용되는 것인데,
수학이라는 단어가 붙어있다.
수학이 어떻게 대량살상 무기가 된다는 것인가?
줄임말도 WMD(Weapons of Math Destruction)이다.
THAAD나 ICBM을 연상시킨다.
표지에 빅데이터라는 단어가 있기에,
이 책이 정말 수학에 관한 책이라는 것을 확인 시켜주고 있다.
[저자]
캐시 오닐
하버드 대학교 수학박사.
일단 똑똑하다는 것은 학위가 증명해 주고 있다.
프리필에는 퀀트였다는 말도 있다.
퀀트: quantitative(계량적, 측정할 수 있는)와 analyst(분석가)의 합성어(출처 네이버)
헤지펀드에서도 근무한 적 있고, 지금 뭐하고 있는지는 이 책을 읽어보면 안다.

[구성]
통상적으로 읽을 만한 분량인 300페이 정도로 번역되었다.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론과 결론은 별도로 되어 있으니,
총 12개로 구분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서론은 이 책을 왜 썼는지, 결론은 이 책이 무얼 말했었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그 안에 펼쳐지는 WMD의 만행들.
책 속에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다수 들어 있다.
지금 프로야구가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마지막 시리즈를 하고 있는데, 시즌 내내 볼 수 있었던 쉬프트 수비에 대해서도 책에서는 언급하고 있다.
데이터 야구 이야기인 머니볼(책/영화)도 언급되고.
난 20여년 쯤 전에 해외 유학을 꿈꾸고 있을 때 참고했던 US News의 학교 랭킹이 야기한 폐단에 대한 부분들을 흥미롭게 읽었다.
그러한 내용은 3장 군비경쟁에 나온다.
지난 여름 한 케이블 TV에서 방영한 드라마에 골상학 점쟁이가 나오는 부분이 있었다. 이젠 왠만한 점집은 잘 안되니 골상학으로 특화하여 강남 복채를 싹쓸이 하는 골상학점집. 유사한 내용이 6장에 나온다.
말도 안되는 보험료 책정은 9장에 나온다. 보험사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는 보험료 책정
그리고 이 책은 부자와 가난한자가 WMD의 희생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정말 많은 데이터, 즉 빅데이터가 부자에게 유리하게 이용되고 있다는.
아니 부자라는 표현보다는 기득권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그런 내용들.
저자는 일관 되게 이런 내용들로 책을 구성하여 서술하고 있다.

[특징]

설마하는 내용들을 잘 드러나게 했다.

수학은 미래를 예측하게 하지만 실상은 과거를 반영하기에 오류가 많다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면서 주인공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그런 스토리가 현실에는 너무도 많다는.

게다가 그것을 바로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런 것을 한 책 안에서 다 보여 주는 책

 

[기억에 남는 페이지]

WMD를 한 줄로 요약한 60쪽

불투명성, 확장성, 피해​


[키워드]

통계적 오류


[기타]

헌정사가 맘에 든다.

이 책을 세상의 모든 약자들에게 헌정합니다.

그렇다 이 책은 약자들이 반드시 읽어봐야하는 책이다.

수학이 어떻게 세상에서 활용되고, 악용되는 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 책이니 말이다.


[평점]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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