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페인행 티켓 - 잠자던 여행세포가 깨어난다
정주환 지음, 대한항공 / 홍익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스페인.

가보지 않은 나라가 많은데, 그 중에서 가보고 싶은 나라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스페인.


스페인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없고,

떠오르는 단어를 나열한다면,

작가 세르반테스(돈키호테),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고야-벨라스케-엘그레코, 가우디,

프라도 미술관, 사그라다 파밀리아, 카사 밀라,알함브라궁전,

안달루시아, 세비아(의 이발사), 그라나다, 마드리드,바르셀로나.

투우, 플라멩고, 축구(레알....)

그리고 이사벨 1세(콜럼버스 후원자) 및 무적함대


나열하다 보니 적잖은 단어들이긴 한데,

스페인에 대해 이야기 하라면 아는게 없어서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할 터이다.


스페인.

선진국이었지만 금융위기 때 PIGS 중 한 국가였고,

최근 발표된 1인당 GDP를 보면, 우리나라가 앞 선 것으로 나온다.


스페인.

시에스타. 스페인에서는 공식적으로 낮잠을 세시간씩이나 잔다고

고등학교 시절에 들은 적이 있다.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스페인행 티켓이라는 책을 통해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펼쳐진 이야기를 접했다.

바르셀로나는 매년 2월에 MWC가 열리고 있어서 친숙한 이름의 도시이다.

그런 바르셀로나에서 저자는 정착하였고, 이 책을 썼다.


책 표지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아주 멋있게 나온다.

이 사진을 보고 가우디의 책을 산 기억이 있다.

최근 테러가 있었는데, 테러범들의 궁국적 목표물이었다고 밝혔던 바로 그 곳.


책을 펼치면 참 시원하다.

지중해의 하늘이 멋지니 들어 있는 사진마다 예술이다.

그리고 작지 않아 좋다.


스토리 구성도 잘 되어 있다.

작가가 스페인에 가게 된 계기부터 시작해서, 바르셀로나에 대한 비교적 자세한 설명과

내가 좋아하는 가우디에 대해서 10페이지 이상 할애하기도 했고,

근교 여행자를 위한 챕터도 별도로 꾸며 놓았다.


여타 여행 안내서와 유사한 감이 없지 않지만,

스페인, 그 중 바르셀로나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이 책은 필독서의 위치를 곧 차지할 듯 싶다.


서유럽은 계획된 도시들이 별로 없기에 바르셀로나도 구획정리가 그다지 잘 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높은 마천루 보다,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많아 볼거리, 방문할 장소들이 넘쳐 나는 것 같다.

소개된 곳을 모두 다 가보고 싶지만,

군데만 꼽으라면, 아기자기한, 조금은 좁은 듯한 골목들을 지나쳤을 테니

탁 트인 카페에 들어가 보고 싶다.

150쪽에 나오는 노라이 라발이 바로 그곳이다.

사진상으로 보여주는 넓직한 공간, 높은 천장, 편안해 보이는 소파,

그리고 창 밖으로 보이는 환상적인 풍경.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은 책이다.

작은 글자들이 있는 부분은 눈을 피곤하게 만들었지만,

시원한 그림들이 그 피로를 풀어준다.


P.S.

바르셀로나를 방문하게 되면 이 책을 꼭 가져갈 것이다.

마지막 문장에 저자가 호프만 크루아상과 꼬르따도를 사준다고 했으니 말이다.

2018년 2월 MWC를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