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 질병과 맞서 싸워온 인류의 열망과 과학
정진호 지음 / 푸른숲 / 201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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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살충제 계란 때문에 전국이, 아니 전세계가 시끌시끌하다.
벌레를 죽이는 약인 살충제가 우리가 먹는 음식에 뿌려져 있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니 관심을 안가질래야 안가질 수 없다.
게다가 난 계란을 참 좋아하는데 말이다.
그런 상황을 예견한 것은 아니지만 타이밍 절묘하게 약에 대한 책이 나왔다.
살충제에 관한서는 레이첼 카슨이 침묵의 봄이라는 책에서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으니 그 책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지금 소개하는 이 책에도 살충제 이야기가 아주 조금 나오기는 하지만,
이 책의 주제는 우리가 먹는 약에 관한 이야기이다.
부제목으로 질병과 맞서 싸워온 인류의 열망과 과학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니 약에 관한 역사서 역할도 하는 책이다.
그리고 신간을 보면 띠가 둘러져 있는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있다.
우리가 약이라고 믿어온 것은 정말 약일까?
답은 다 약이다. 진짜약 가짜약.
확인은 책에서 하면 된다.

[저자]
정진호. 독성학자라고 한다. 참 생경한 단어이다. 독성학자.
약력이 뛰어나다. 서울대 약대로 시작을 해서,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의약학부 학부장이라고 하니, 이 분이 쓴 내용에는 거짓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
권위 있는 저자가 풀어가는 약에 대한 이야기.

[구성]
서문을 빼고,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약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2장 약은 어떻게 독이 되는가
3장 인류를 살린 위대한 약의 탄생
4장 무병장수를 향한 끝없는 욕망
​그리고 그 안에 총 21개의 작은 주제들이 들어 있다.

이 책에서 제일 재미있는 장은 1장이다.
2장도 재미는 있으나, 뒤로 갈수록 생리학에 관해 책을 읽어서 그런지
1장 대비 흥미는 좀 떨어진다.
그럼에도 약에 관한 책을 처음 접한다면, 흥미거리가 제법 있다.


[특징]

약에 대해 설명을 하다보니 역사를 살펴보게 되어 있다.

약이 아닌 그냥 역사 책을 많이 읽었다면 오버랩 되는 내용들이 제법 있을 것이다.

비타민에 대해, 슈퍼푸드에 대해 설명한 부분들은 세간에 퍼져있는 잘못된 사실들을 바로 잡을 수 있게 해준다.

​무병장수 부분은 좀 재미가 없는데, 마지막 부분은 인공지능이 약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던져서 세상 변화에 대한 시사점도 제공하고 있다.

[아쉬운점]

시중에 나와 있는 내용들이 차지하고 있는 부분들이 제법된다.

만약 그런 부분들을 뺀다면, 반정도로 분량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싶다.

저자만 알고 있는, 또는 너무 왜곡되서 바로잡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쪽]

64~72쪽은 술깨는 약에 관한 부분이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숙취 해소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었기에,

이 부분은 참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평점]

좋은 책이지만 기존 도서들과 겹치는 부분들이 좀 있어서 8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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