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박스 - 컨테이너는 어떻게 세계 경제를 바꾸었는가
마크 레빈슨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이 더 박스다.
강하게 발음하면 빡스.
우리가 보통 아는 그 빡스.
택배가 생활화 된 요즘 엄청나게 사용하는 그 빡스

이 책은 그런 빡스를 금속으로 엄청나게 크게 만들어서 전세계를 누비는
컨테이너박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
마크 레빈슨.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그래서 저자가 쓴 책을 찾아 봤는데 읽어 본 책이 하나도 없다. 국내에 출간된 책도 the box 외에는 없는 것 같고.
그래도 상당히 익숙한 이름. 바로 오디오 브렌드였다. 고급 차동차에도 들어가는 그 오디오.
저자 마크 레빈슨은 경제쪽 전문가이다.

[구성]
총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금속상자가 만든 세상
2장 정체된 부두
3장 트러운송업자 말콤 맥린.
......................
15장 부가가치 창출
구성을 3장까지만 쓰고 15장으로 넘어간 이유가 있다.

15장으로 구성은 했지만 사실 3장에 등장하는 말콤 맥린에 관한 이야기가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징]

1950,60,70,80년대의 역사를 컨테이너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다.

컨테이너 관점이니 역사적 범위가 해운쪽에 한정되어 있다(파생하는 부분도 있지만)

걸출한 인물 말콤 맥린이 이 책의 주인공

마치 말콤 맥린의 사업에 있어서의 흥망성쇠를 보는 것 같은 느낌.

불도저처럼. 때론 기회포착의 명수처럼. 때론 고집을 너무 부리는...


[내용]

컨테이너에 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한번에 다 해결할 수 있다.(아닐 수도 있다)

컨테이너의 탄생부터 시작해서, 컨테이너가 미친 사회적 경제적 영향, 컨테이너의 미래(요 부분은 못 찾을 수도 있다.)

이 책은 한 분야에 대해 상당히 깊게 파고 들었다. 바로 컨테이너와 해운업계.

그 중심에는 위에 언급한 주인공 말콤 맥린이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도 자세하게 컨테이너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저자의 박식함이 정말 놀랍다.

컨테이너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관련한 지역경제, 세계경제, 파급효과 등에 대해 정말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컨테이너와 연관하여 노동조합, 전젱, 개도국의 발전 등에 관해서도 정말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이 역사책은 아니지만 이 한권을 보면, 기존에 갖고 있는 1950년 이후 경제사에 대해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갈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흥미로왔던 부분은 7장 표준설정 부분이다

컨테이너 표준을 결정하는 과정과 표준선택여부에 따른 회사들의 득실에 대해 정말 생동감있게 표현되어 있다.

등장하는 컨테이너항구들의 변천사도 재미있는 부분이다.(미국에서 시작했지만 지금 세계최대 컨테이너항 순위 상위권에 미국을 찾아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또 우리나라가 가끔 등장하기 때문에,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아쉬운점]

15장 500쪽을 구성하느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을지도 모르는 6장 노동조합 투쟁은 너무 지루했다.

말콤 맥린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어쩔 수 없겠지만)


[기억에 남는 쪽]

478쪽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항을 표로 보여주고 있다.

2014년 화물처리 순위로 편성되어 있는데, 1990년, 2003년 순위도 함께 나온다.

2014년 기준 부산항이 6위다.

더욱 놀라운 것은 중국이 상위 10개 항 중에 7개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점]

좋은 내용이지만 지리했던 부분이 있어서 8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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