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스토리

에어비앤비 스토리 - 어떻게 가난한 세 청년은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무너뜨렸나?
레이 갤러거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6월

2년전 늦가을 갑자기 여행을 갈 일이 생겼다.

사실 그 해 추석 전후해서 출장이 예정이라 엮어서 여행을 갈 계획을 미리 세웠었는데,

출장 취소로 인해 그 계획도 무산되어 갑자기 여행일정을 잡았다.

1개월 정도 남긴 상황에서 숙소를 찾으니 비싸거나 조건이 안맞거나 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때 에어비앤비를 알게 되었고,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숙소를 예약했고, 멋진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에어비앤비를 주변에 물어보니 잘 모르고, 해외 숙박은 호텔스 닷컴을 이용하라는 조언 밖에 없었는데, 에어비앤비를 통해 원하는 규모의 방을, 그것도 원룸 주택을 얻을 수 있었다.

가격도 주변 호텔보다 저렴했음에도, 시설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에어비엔비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려고 했더니, 숙박업계에서 반대하고, 관련법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쉽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렇지만 주변을 보니 에어비엔비에 방을 제공하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

공유경제 상품을 2개만 대라고 하면 우버. 그리고 에어비엔비를 말할 수 있다.

그런 에어비엔비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는데, 이번에 책이 나왔다.

에어비앤비스토리.

에어비앤비의 창업자는 3명이다. 브라이언 체스키, 조 게비아,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스토리는 많이 들어본 형태의 내용이다.

누구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이디러를, 우연한 기회에, 그렇지만 확신을 갖고, 역경이 있었지만 극복하고, 엄청난 성장을 했다는 그런 이야기.

목차를 보면 딱 그렇게 되어 있다.

1장 좌충우돌의 시절

2장 위대한 기업의 탄생

3장 문화를 창조하는 법

4장 예상치 못한 최악의 위기

5장 파괴와 혁신의 역사

6장 리더로 성장하는 길

7장 에어비앤비가 꿈꾸는 미래

책이라 표현은 달리 했지만 알고 있는 형태 그대로 이다.

그럼에도 빈방을 공유한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갖고

기업가치를 제로에서 300억 달러(36조원)까지 올려 놓은 얘기를 안 읽어 볼 수는 없다.

에어비앤비가 숙박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2~3배만 성장해도 원화로 100조원 돌파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책에서 언급되는 허들과 경쟁업계의 공격을 어떻게 잘 헤쳐나가느냐가 관건이지만,

결국은 다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질과 달리 이 책에서 새롭게 알게된 것이 있는데,

100쪽에 등장하는 모방자의 습격 부분에 나오는 내용이다.

원조회사가 해외확장을 위해 시간과 자금을 확보하는 사이, 다른 지역에서 복제를 진행하는 것이다.

여기엔 원조회사보다 훨씬 많은 자금과 시간을 단기 집중 투자하여 원조회사에 되파는 방식.

이에 해당하는 독일 3형제가 등장하는데, 이들의 방법은 아이디어 없이 돈만 있으면 기회를 포착하여 성공하는 스타트업 회사에 파괴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이런 방법도 가히 천재적이라 할 수 있다.

천재와 천재에 붙어가는 다른 류의 천재.

에어비앤비는 이 공격을 막아내기는 했지만 상당히 진땀을 흘렸다고 서술되어 있다.

아직 기업공개를 하지 않은 에어비엔비.

향후 이 기업이 어떻게 될런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존이나 페이스북처럼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에어비엔비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기에,

앞으로 여행을 가게되면 또 이용할 것 같다.

그 시점의 에어비엔비는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