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철학 - 철학 문외한도 쉽게 읽는 철학 명저 50
히라하라 스구루 지음, 이아랑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철학...참 어려운 분야다.

읽어도 읽어도 잘 이해가 안되는 분야.

그럼에도 읽다 보니 들어 본 이름과 논리들은 제법된다.

그렇다고 자신있게 설명할 수준은 안되니 항상 철학에 있어서는 초짜다.


이번에 읽은 책도 제목이 처음 만난...으로 시작한다.

처음 만난..그러니까 쉽게 씌여졌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어구이다.

작은 제목으로 철학 문외한도 쉽게 읽는 철학 명저 50 이라고 씌여있다.

그러니까 철학 책 50권은 쉽게 설명해 주겠다 이건가 보다.


앞표지 날개를 보니 저자 약력이 짧게 나와있다.

눈에 띄는 것은 1986년생.

어리다. 철학을 논할 수 있을까? 라는 선입견을 갖게한다.

나이가 지긋해야 철학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어리다.

이제 30을 갖 넘은.....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위대한 철학자는 청춘때부터 돋보였으니...이런 선입견은 잘못된 것이리라.


들어가며를 읽으면서 이 책이 왠지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바로 이어지는 서양철학사의 주요흐름과 도표를 보니 쉽게 정리가 잘 되어있기에

이번 철학서는 어렵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50권의 책을 소개한다.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론"으로 시작해서, 자크 데리다의 "목소리와 현상으로 마무리한다.

아는 것 같았던 내용도 다시 읽으니 새롭게 느껴진다.

전혀 몰랐던 내용도 처음 접했지만 왠지 알았던 것처럼 느껴진다.

현대 철학자의 서적은 생경한 것들이 제법있다.

그렇다고 현대 이전 철학자들의 익숙한 제목의 책을 읽었냐 하면 그것도 아닌데, 그래도 친숙하다.


어려운 철학을 참 쉽게 잘 풀어갔다.

그럼에도 어려운 부분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읽고는 있지만 읽은 것 같지 않은 부분들이 더러 있었다.

구성도 잘 되어 있어서 저자가 서두에 밝힌 것처럼 반복해서 읽으면 소화 못할 부분은 없다.

물론 이 책은 쉽게 씌여졌기에 나같은 철학바보가 아닌이상 이 책을 여러번 읽을 필요는 없을 듯하다.

저자가 반복해서 읽으라는 것은 다른 철학자들의 책을 그렇게 읽으라는 뜻이니 말이다.


읽고나니 철학이 어렵다기 보다는 쉽게 접하지 않아서 어렵게 느껴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현대철학부분은 접할 일이 별로 없다 보니, 더 어렵게 느껴지고, 공허한 메아리처럼 느껴졌어나 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철학서 50권을 소개해줬다.

읽었던 책이 좀 섞여 있기하지만,

언제 시간내서 50권을 다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물론 한 번이 아닌 반복해서 말이다.


저자와 역자 모두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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