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하는 여자들 - RNA, 극지 연구, 과학수사, 인공근육, 수학 정수론
김빛내리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과학자 하면 보통 남자가 생각난다.

아인슈타인? 에디슨? 스티븐 호킹? 로보트태권V의 김박사?

물론 바로 떠오르는 여자 과학자도 있다. 퀴리부인.


이책은 우리나라의 많은 여성 과학자들 중 두드러지게 이름이 있는 분들 5명을 선정하여 에세이식으로 엮은 책이다.

두드러지는 여성 과학자이지만 한 명도 들어 본 적이 없는 분들이니, 얼마나 여성 과학자들이 음지(?)에 있는지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5명의 여성 과학자들이 어려서부터 지금의 자리까지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회고록(?), 자서전(?) 형태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러다 보니 분야는 다르지만 내용이 유사하게 흘러간다는 단점이 좀 있다.

물론 빨리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상존하지만 말이다.


이분들의 공통점은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었다는 사실. 아마도 책을 많이 읽고 사교육은 거의 없었기에 과학분야에서 창의적인 성과를 낸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보통 여성이면 걷는 엄마의 길을 가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남편과 어르신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얘기도 따라서 나온다.


책 내용은 상당히 평범하다. 

다만 형식에서 좀 색다른 "깊이 읽기"와 "XXX이 되려면" 부분이 있어서 아주 심심한 책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생명과학자 김빛내리 - RNA 부분에서 탁월한 업적을 내고 있어, 노벨상 후보로 유력한 분이라고 한다.

수학자 최영주 - 수학자가 되고 싶다면....

법과학자 정의선 - CSI 때문에 이 분야는 상당히 재미있는 분야가 되었다. 국과수 초대 원장이었다니..

미생물학자 이홍금 - 미생물 찾으러 남극에 간다니 대단한 분인 것 같다.

화학공학자 박문정 - 인공근육 이야기.


아직 과학자 세계에서 여성 숫자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남성보다는 적은 상황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한 분들이라 존경스럽다.

대한민국의 과학이 세계적이 과학이 되는데 지금껏 기여했지만 앞으로도 더욱 기여해 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책은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

일단 과학자 한명에게 할애된 지면이 적다. 180여 쪽 되는데, 5명의 과학자가 소개되니 그럴만도 한데, 좀더 내용을 늘려서 300쪽 이상으로 했으면 어떨까 싶다.

또 소개되는 이야기들이 너무 평이해서 책을 사서 보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시리즈로 계속 출간한다는 계획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점은 꼭 고려해서 더 좋은 책이 출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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