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 재미와 놀이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을까
스티븐 존슨 지음, 홍지수 옮김 / 프런티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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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를 우리말로 뭐라 표현하는게 제일 적당할까...

놀라운 세상? 요즘은 생활 속에서 영어 단어 사용은 이상한 게 아니니,

역자도 그냥 원더랜드로 나둔 것 같다.

읽어보니 그냥 둔게 현명한 생각 같다.


역사관련 인문서적이다.

인물도 나오고, 지역도 나오고, 사물도 나오는.

이런 류의 책은 참 좋다.

역사도 알게 되고, 물건이나 서비스의 유래도 알게되고, 드러난 사실 이면에 있는 숨겨진 사실도 알게되고. 꿩먹고 알먹고.


작가 이름은 처음 들어봤지만 유명한 사람인가 보다.

전작인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가 고전의 히트를 기록했나보다.

이 책이 재미있었으니, 히트작도 곧 읽을 예정이다.


원더랜드는 크게 6개의 품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1번 패션과 쇼핑 : 여기엔 백화점의 탄생에 대해서 나온다.

2번 음악 : 여기엔 뮤직박스와 컴퓨터 음악(미디)에 대해서 나온다

3번 맛 : 여기엔 향신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나온다

           (바닐라 맛이 바나나 맛이라고 알면 안된다는)

4번 환영 : 영화에 대한 얘기가 당연히 나온다.

5번 게임 : 오락실, 보드게임 등등에 대한 이야기가...

6번 공공장소 : 부재가 놀이터인데, 놀이터라기 보다는 대화 또는 사교의 장에 대한...


구별되어 있으니 각각 읽어도 상관은 없지만,

흐름상 뒷부분에 앞에서 언급한 것들도 나오기에, 순서대로 읽는게 바람직하다.


필요에 의한 것도 있고, 우연에 의한 것도 있는 1~6번의 아이템

읽어 보면 각 품목에 대한 저자의 일관된 통찰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을 좀 건드려 본다면

맛은 대항해의 시대와 연관이 되어 있다.

대항해의 시대에 관해 잘 알고 있다면 이 부분이 너무 쉬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통후추 난파선에 관한 부분은 새로울 수도 있겠다.


게임에 대해선 사실 체스를 그렇게 좋아함에도 유래조차 몰랐던 내가 좀 멋적었다.

한때 아들녀석과 많이 했던 모노폴리 게임의 원발명자는 한푼도 못벌었다는 사실도 좀 안타까왔다.


공공장소에 대해선 커피하우스는 워낙 알려진 바가 많아서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pub에 대해선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새로운 사실이었다.


크게 6개 품목으로 구분을 해서 그렇지, 읽다 보면 히스토리아 책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단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 구성이 유기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이 책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얼마전 Best Offer라는 영화를 보았다.

거기에 보캉송이라는 인물이 언급되는데, 전혀 몰랐던 사람이다.

그런데 이 책에 그 사람에 대해서 보다 자세하게 나오는 것을 보고 왠지 희열을 느꼈다고나 할까?

아뭏튼 이 책은 역사적 사실과 함께 주류로 다뤄지지 않는 내용들까지 세세하게 잘 다루고 있는 책이다.


끝으로 이 책 앞머리에는 추천사가 들어있다.

난 추천사는 안본다.

다른 사람이 좋다해서 나에게도 좋은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보면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고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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