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와 수잔 버티고 시리즈
오스틴 라이트 지음, 박산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6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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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나온 책이란다.

우리나라엔 이번에 번역이 되어 출간되었고,

톰포드라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영화감독의 신작인 녹터널 애니멀스의 원작소설이라고 한다.

영화는 1월에 개봉했다.


이 책은 책 속에 또다른 소설이 들어 있는 형식이다.

액자소설.

학창 시절 구운몽과 배따라기가 액자소설이라고 배웠는데,

오랜만에 이런 소설을 읽게 되었다.


수잔은 원 소설의 화자이고, 토니는 소설 속 소설의 화자이다.

그러니 제목 토니와 수잔은 2개 소설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2가지 소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수잔에게 배달된 옛 남편의 원고가 읽혀지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

시작부터 2개 소설이 같이 진행되고 있으니 흥미진진하다.

소설 속 소설의 제목이 녹터널 애니멀스이다.


각각을 소설화 했었어도 괜찮을 만큼의 분량인데,

따로 했었으면 재미가 없었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오스틴 라이트의 탁월한 설정이 분명하다.


토니의 이야기인 녹터널 애니멀스는 시작부터 흥미를 유발한다.

물론 제 1 주인공인 수잔도 흥미롭게 책을 읽어 나간다.

그렇지만 끝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다.(수잔은 괜찮은 마무리라고 하지만...)

뭐랄까...허무?

전체적으로 긴장감도 팽팽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마무리가 기대 이하라 그런 것일 수도 있다.(너무 뻔해서)

그렇지만 소설 속의 소설이고, 수잔이 평을 해야하는 부분도 남기에 그런대로 괜찮다고 할 수도 있다.


수잔의 이야기는 사실 크게 감동을 주는 부분은 없다.

평범하지 않은 삶인 듯하나, 평범하게 볼 수도 있는 그런 40대 여인.

아이들이 있고, 바람피는 현 남편도 있는, 그런 중산층(?)의 여인 수잔.

전 남편의 소설이 별 볼일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음에도, 페이지가 거듭될 수록 감탄 수치가 높아지고, 현실과 소설 속에 자신의 삶을 투영해 보는 여인 수잔.

수잔의 이야기도 있지만, 녹터널 애니멀스를 읽어가는 역할은 수잔은 잘 수행하고 있다.


성적 묘사 부분이 적지 않은데,

요즘 소설들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소설을 잘 안보다 읽어서 그런지 굳이 없어도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해 본다.


다 읽고 나서 특별한 여운이 남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읽기에 부담 없는 소설이다.


영화는 어떨지 궁금해지지만 책 보다는 덜 재미 있을 것 같다.

영화에 대한 평은 상당히 괜찮은데,

혹 시간이 나면 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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