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를 대비하라 - EU 집행이사회 조명진 박사
조명진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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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상반기를 마감하는 시점에

아주 굵직한 사건이 벌어졌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영국이 EU를 탈퇴하겠다는 투표 결과였다.


진작부터 탈퇴를 하니 마니 말이 많았지만,

여러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탈퇴는 현실성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영국 국민투표 결과는 탈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요일에 있던 일이라, 바로 다음 월요일에 주식시장이 제일먼저 폭락을 했다.


지금은 언제 브렉시트 결정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뇌리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

작금의 국내 상황이 더 긴박해서 잊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탈퇴시한은 2019년 4월이라고 한다.


탈퇴 결정으로 영국 총리는 젊은 캐머런에서,

10살은 더 많지만 정말 옷 잘 입는 멋진 여인 테리사 메이로 바뀌었다.

마가릿 대처처럼 정치도 잘 하려는 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우리가 아는 미스 박과는 다를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브렉시트는 영국에만 영향을 주는 사건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판도를 뒤흔드는 사건이다.

우리나라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이 크지 않다고는 하지만,

쓰리 쿠션으로 돌아오는 영향은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잔류할 것으로 전세계가 예측했는데,

왜 영국국민은 브렉시트를 선택했는지 정말 궁금했고,

2년 남짓 지나면 브렉시트가 정말 현실화 될 텐데,

무엇이 문제이고, 우리나라는 무엇을 대비해야 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이 나왔다.

브렉시트를 대비하라


저자는 EU집행이사회 조명진 박사.

이분이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책을 읽다 보니 유럽 관련 인터뷰도, 컬럼도 썼기에 유럽전문가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책은 크게 4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브렉시트를 선택한 이유

브렉시트로 인한 파장

브렉시트 이후 유럽과 세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내게 필요한 내용은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서 영국이 브렉시트를 선택한 이유는 뭘 잘 몰라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고연령, 저학력, 저소득층이 브렉시트 찬성을 이끌어 냈는데, 나이도 많고, 학력도 낮고, 가진게 없어서 EU를 탈퇴하게끔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근거를 보니 상당히 설득력 있는 얘기다.

예전부터 유럽대륙을 싫어했으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글의 흐름상 이유를 설명했으니, 브렉시트로 인한 파장은 감당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문제가 되었고, 감당하려면 영국은 어떻게 해야하는 가에 대한 내용들이 뒤를 이어 나온다.


당사자 영국만 문제가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주니 3장에서는 당연히 브렉시트가 현실화 된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4장에서 그럼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사실 4장이 시사하는 바가 큰 장인데, 이 부분이 좀 추상적이지 않나 싶다.

내용은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기는 한데, 그게 과연 실현될 수 있는 내용인지를 잘 모르겠다는 말이다.

특히 저자가 제사한 총체적 쇄신전략은 조금 아쉽다.

문제점은 확실히 지적했는데, 그에 대한 해결책이 추상적인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책은 브렉시트와 영향 및 대책에 대해서 알기 쉽게 풀어나갔다.


적절한 시점에 적당한 책이 출간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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