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읽는 세계사 - 알기 쉽게 풀어쓴 단숨에 읽는 시리즈
열린역사연구모임 엮음 / 베이직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예전에도 이 책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도 제목을 보면서 참 괜찮은 책일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읽지는 않았다.

한 권에 세계사를 다 담을라니 얼마나 빠진게 많겠냐는 생각에서다.

서평을 봤더니 좋다는 사람, 오류가 많다는 사람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기에 그간 세계사에 대한 식견도 넓어졌고 해서

단숨에 읽어 볼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일기 시작했다.

책은  단숨에 읽을 수 있다.

시간이 많이 걸려야 하는 세계사임에도 중요한(?) 것만 간추려서 그런지 한나절이면 충분하다.

사진도 많이 있긴한데...


우선 이런 책을 만든 노력에 칭찬을 보낸다.

그렇지만 아쉬운 점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반룬의 세계사라는 책이 있는데, 그 정도 수준은 아니어도 좀 세심한 살핌이 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한 권에 모든걸 담을 수 없는 건 인정하지만 말이다.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내용이 다뤄져 있기는 한데,

기존에 세계사 지식이 있다면 정리하는 차원에선 오히려 도움이 될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중학교시절에 세계사 교과서를 읽는 듯한 느낌이 온다.

그 땐 1학기 2학기 해서 두 권이었는데, 분량을 보면 이 책 한권과 대충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으로 세계사를 섭렵한다는 생각을 하고 본다면 실망이 클 것이고,

한 번 주욱 본다는 생각을 갖고 접했다면 실망이 크지 않을 것이다.


개정판이라 급하게 만든 것도 아닐 것인데,

예전 서평에 있었던 것처럼 이 책도 오류가 좀 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역사를 다루는 책에선 숫자나 연대나 단어가 생명인데,

그런 부분에서 오류가 있다면, 책에 대한 신뢰도가 좀 떨어지니 말이다.

한 사람이 쓴 책이 아니라 오류가 없는 것이 당연할 것인데,

한 사람이 쓴 책이 아니라서 오류가 있는 것일까?


그럴리는 없겠지만 세계사를 처음 접한 사람이 본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보다 상세히 알고 싶으면 다른 책을 참고해도 되니까 말이다.

세계사를 익히 아는 사람이 본다면, 정리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이 책을 수험생에게 권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그러기엔 다룬 내용의 깊이가 너무 얕으니 말이다.


책 여백에 브라운박사가 등장하는데,

이건 왜 하는지 모르겠다. 인물에 대해 좀더 자세히 얘기를 해주던가.

주요 연표도 정말 주요한 것을 넣은 것인지 의심스러운 페이지들이 제법된다.


개인적으로 내용이 충실할 걸로 기대하고 책을 접해서인지,

아쉬움이 크게 남는 책이다.


그래도 한 권에 다 넣으려고 한 기획의도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칭찬해주고 싶다.

다음엔 더 나은 책이 되서 나오길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