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이야기 - 역사를 바꾼 은밀한 무역 예문아카이브 역사 사리즈
사이먼 하비 지음, 김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밀수"라는 단어는 좀 부정적인 생각이 들게 한다.

제일 먼저 떠 오른 생각이 코카인? 마약? 뭐 그런 것들이다.

그러기에 밀수이야기라고 제목을 달았기에, 뭔가 부정적인 내용에 대해 적나라하게 쓰여졌을 거라는 생각으로 호감이 갔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 사이먼 하비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다.

책에 설명된 약력을 보니 미술사학 교수다.

미술품....도 밀수 대상이었지...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부재가 역사를 바꾼 은밀한 무역이다.

그러고 보니 갑자기 역사적으로 엄청난 밀수가 있어왔고,

최근에도, 현재도 밀수가 일어나는 분야는 실로 많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영화에서는 무기, 주로 핵무기가 해당되고,

코카인 마약 등이 밀수품으로 많이 등장한다.


책에서 언급되는 밀수품들은 향신료, 소금, 담배, 은, 아편, 책, 금화, 무기, 나무, 유물, 미술품, 마약, 무기, 다이아몬드...참 많기도 하다.


이 책은 대항해의 시대와 맞물려서 해적이냐 영웅이냐,

전쟁과 맞물려서 아군이냐 적군이냐,

산업혁명과 맞물려서 선진국이 되느냐 후진국으로 남느냐 등등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인물들로 가득 차 있다.


몰랐던 사실들이 참 많이 나오기에 이 책은 한 번 읽고 말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쉽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어려워서 절절매는 책도 아니다.

다만 많은 부분을 다루다 보니 책의 양이 좀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처음들어 보는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마법사 해리포터가 아닌 밀수꾼 해리카터,

라피트-피에르 형제.

시인으로 유명한 아르튀르 랭보가 밀수업자였다는 사실.

물론 이밖에도 다수의 생소한 인물들이 거론된다.


나폴레옹과 기니런은 얼핏 들은 바는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신 중에서도 밀수와 관련된 신이 있다는데

그 이름은 바로 에르메스(헤르메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 이름인데, 밀수품이었나?


17세기 최고의 밀수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의 수도)

부패했지만 아주 효율적이었다는, 그래서 밀수 때문에 안정된 도시였다는..

아르헨티나를 가보지 않았으니 알 턱이 있나...가본다고 알 수 있지도 않겠지만...


그리고 어김없이 등장하는 양귀비의 눈물이라 불리는 아편.

아편을 다루는 부분은 제목도 어둠의 제국이다.

중국 관련 밀수를 얘기할 땐 아편과 함께 차도 거론된다.

그리고 아편과 차 때문에 영국과 중국의 밀수혈전에 대해서는 책에 나온다

아편에 망가진 중국.


기나나무를 밀수했다는데, 기나나무가 뭔지도 몰랐다.


마약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80년대 홍콩영화가 생각날 정도로 드라마틱한 내용들이 많다.


18장에서는 미국이 밀수로 세워졌다고, 제목까지 그렇게 사용했다.


예전 남대문 시장에 가면 밀수품...아니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은 수입품들을 참 많이 볼 수 있었다.

지금이야 외국 대형마트가 직접 진출했고, 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것들이 있으니,

밀수라는 단어는 일반인들에게는 잘 적용되지 않을 법한 단어가 되어 버렸다.

물론 여전히 블랙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기는 하지만...



참 많은 내용을 길게 다루었다.

그러다 보니 좀 산만해진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럼에도 밀수에 대해 많은 지식을 알려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쉽게도 이 책에는 번역상 오타가 제법 많다.

좀더 꼼꼼히 검수한 후에 책을 출판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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