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사는 법 - 일, 사랑, 인간관계가 편해지는 심리 기술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김한나 옮김 / 유노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정말 와닿는다.

적당히...

사실 적당히라는 말은 상당히 어려운 말이다

이도 저도 아닌 적당히.

뜨거운 것도 아니고 미지근한 것도 아닌 적당히 따뜻한.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깎을 때, 적당히 잘라 주세요

고기를 익힐 때, 적당히 익혀 주세요

밥을 먹을 때, 적당히 주세요...

뭐든 적당히 적당히...

진짜 어렵지 않은가? 나만 그런가....


적당히 사는 법. 책 제목이다.

저자는 회사를 20여년 다녔다. 그런 후에 심리상담사가 됐다고 한다.

요 부분이 제일 부럽네. 회사를 그만 둔 부분.


책을 읽는 내내, 세상을 바꾸는 시간에서 보게 된 김창옥 교수가 생각났다.

역자가 그런 것을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문체에서 김창옥 교수가 느껴졌다.

가만히 보니 내용도 상당히 유사한 것 같기도 하고...


책은 150페이지 정도 밖에 안된다.

그래서 정말 쉽게 빨리 읽을 수 있다.

내용은 쉽고, 여백은 많고, 내용도 쉽기 때문에 1시간 미만으로 가능하다.

그런데 적당히 사는 법을 알려준다니...

고마운 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저자는 4장으로 책을 구성해서 서술했지만 사실 프롤로그에서 할 말을 다 했다.

1장부터 4장은 하고픈 얘기를 예를 들어가며 좀 더 할 뿐이다.

그러니 1시간도 못내겠다고 한다면, 프롤로그만 읽어도 될법하다.

그렇지만 본문을 읽으면...

우선 열심히 사는 이유를 깨닫고,

나 답게 사는 것을 이해하고,

적당히 사는 법을 정말 실천하고,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으라고 말하는

저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저자가 하는 말은 사실 쉬운데...

정말 그처럼 쉽게 될런지는 잘 모르겠다.

책을 곁에 두고 수시로 익히라고 하니, 해보기는 해야겠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 남는 부분은

의미를 찾는 것이야말로 의미 없는 일이다

이다.

매사에 의미를 찾다보면 사실 피곤해지는데, 저자는 피곤한 사람들의 심리를 정확히 꿰뚫은 것 같다.

의미가 있는 것은 있는대로, 의미가 없는 것은 없는대로..


그 다음 기억 나는 것은

반성은 금물이래요

이다.

반성하다 보면 정말 시간 다 가니 말이다.

필요한 반성보다 필요 없는 반성이 더 많다는 반증.


너무 아둥바둥하고 살아봐야 사실 별거 없다는 것은

나이가 들어야 알게 된다.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나름 적당히 먹은 이 시점에

나도 정말 적당히 살고 싶다.

나도 이제 적당히 살아야겠다.

적당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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