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들 - 뇌의 사소한 결함이 몰고 온 기묘하고도 놀라운 이야기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뇌과학...

이름만 들어도 뭐 그리 쉬운 주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과학도 쉽지 않은데, 거기에 뇌라니...

과학자들이 뇌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다.

물론 뇌과학자들 이야기니, 뇌를 자르기도 하고, 관찰하기도 하고 실험하기도 하는 등 여러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는 짐작은 했다.

그러면서 한 때 혐오(?)스러운서도, 징그러운면서도, 그래도 빨려들어갔던 한니발이라는 영화가 그려지면서, 그런 내용들이 좀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았다.


5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1부가 섬뜩한 해부학이다. 영화같은 내용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뇌에대한 설명이 비교적 자세히 나와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두엽 후두엽...이란 말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솔직히 어디에 위치하고, 어떤 기능을 하는지 자세히 들여다 보지는 않았다. 그럴필요도 없었고.

그림 설명을 곁들여가며, 이 책은 앞으로 이 책에서 다룰 4개의 엽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으니 저자의 친절함(?)이 베어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1부에 등장한 파레와 베살리우스는 이 책이 끝날 때까지 간간히 인용된다. 주로 인용되는 사람은 베살리우스이기는 하지만.


2부는 세포, 감각, 회로,

3부는 몸과 뇌(환상사지에 대한 좀 믿기 어려운 내용들이 소개되고 있다)

4부 믿음과 망상

5부 의식

총 다섯개로 구분하여 뇌과학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내용은 쉽지도 어렵지도 않다.

군데 군데 독자의 재미를 유발하고 있는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 뇌가 손상되었는데도 오랬동안 살아가는 사람들이 제법 있고, 그 사람들이 뇌과학분야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물론 대부분의 뇌 손상을 입은 사람들은 불행한 운명을 맞이하는 걸로 귀결되어 안따깝기도 하다.


뇌과학분야에 대해 접한 바가 없다보니, 등장하는 과학자들도, 사례로 인용되는 뇌손상자들도 친숙한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흥미를 더 유발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과 뇌과학을 연결하여 풀어가고 있는데, 특히 1부는 중세 역사책을 읽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매 장이 시작되는 곳에는  괴상망칙한 그림과 난 알 수 없는 영어 quiz가 들어 있다.

그림 중 일부는 유명한 작품이라 아는 것도 있는데, 대부분의 그림은 보면 알겠지만 그다지 유쾌한 그림은 아니다.

영어 quiz는 힌트를 주고는 있지만 난 1개도 못풀었다. 뭐 그렇다고 다시 quiz를 풀고 싶은 생각이 지금은 들지 않는다. 나중에 책을 다시 보면 그땐 quiz 푸는데 정신을 쏟을지도 모르긴 하겠지만 말이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책이다.

한 번 읽어서는 흥미를 유발하는 것으로 그칠 것 같고, 뇌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두어번은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책 내용이 제법 괜찮아서 저자 샘 킨을 찾아보니, 사라진 스푼, 바이오리니스트의 엄지 등의 책이 더 있다. 이 책들도 왠지 재밌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저자 프로필에는 역사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는데, 역사에 일각연이 있는 사람 같다.

역사와 연결지어 풀어가는 책.

이런 책은 내가 좋아하는 류이다.


그래서 뇌과학자들이 어려운 분야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재미있게 느껴지는 이유인가 보다.

물론 번역이 괜찮은 것도 이 책을 재밌다고 느끼는데 한 몫했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