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 - 전 세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기억의 위대한 힘
조슈아 포어 지음, 류현 옮김 / 갤리온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을 보면 정말 궁금하지 아니한가?

1년 만에 기억력 천재라니...

2년 3년 아니 10년이 걸려서라도 기억력 천재가 된다면 정말 좋겠다.


이 책은 기자였던(지금도 기자) 조슈아 포어가 기억력천재들에 관해 조사를 하다가

본인이 훈련을 받고, 전미메모리챔피언쉽에 참가하여 우승한 내용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표지에 보면 5년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엔 이제 소개가 된 것이냐 말이다.

신간인데 무려 5년을 묵혔다가 출판을 한 것은 이해가 안간다.

지금이라도 출간이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책은 목차 주석 등을 빼면 360페이지 정도 된다.

구성도 잘 되어 있고, 다 읽고 나면 나도 기억력 천재가 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쉬지 않고 읽었다.

책 한권을 통해서 기억력 천재가 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그렇지만 몇 가지 팁을 이야기 하고 있다.

기억의 궁전, 메이저시스템, PAO 시스템, 마이드맵 등에 관해서 말이다.


저자가 메모리챔피언쉽에 도전하기 전까지 서술되는 내용에서도,

메모리챔피언쉽에 도전하는 과정에서도 이 책은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미국드라마 중에 언포게터블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지금도 계속하는지 모르겠지만, 주인공은 한 번 보면 절대 잊지 않는 기억력을 갖고 있다.

드라마에서 펼쳐지는 그 장면이 이 책에서 얘기하는 기억의 궁전인 것 같다.

최근 본 미국드라마 중에 인텔리젼스라고 있는데, 그것은 뇌에 컴퓨터 칩을 심은 인간이 주인공이다.

그 드라마를 보면서 뇌에 저런 컴퓨터칩이 들어 있으면 공부할 필요도 없어서 정말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 기억력의 천재들은 머리 속에 칩을 심는 것 같은 기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좌뇌에 충격을 받아 우뇌가 엄청나게 발전했다는 내용,

오케이플래토에서 벗어나려면 약점을 극복해야한다는 내용,

체스왕은 게임 횟수가 아니라 혼자 분석과 연구를 얼마나 많이 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기억력 훈련을 얘기하며 지속적으로 나오는 헤렌니우스에게 바치는 수사학이라는 책이 있어, 이 책을 빌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부록으로 수록해 줘서 수고를 덜어 주었다.


책에서도 언급되는 내용이지만,

갈수록 기억할 필요가 없어지는 시대이다.

사실 기억하는게 귀찮은데, 보조자료가 너무 많으니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예전에는 줄줄 외우던 역사나 숫자들을 이제는 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는 현실이 좀 슬프기는 하다.


이 책을  읽고나니 나도 기억력 훈련을 하고 싶어진다.

책 내용만 갖고는 어렵겠지만,

아니 메모리챔피언쉽에 참가하려는 의도가 아니니 훈련까지는 필요 없겠지만,

기억력 향상을 통해 좀 똑똑해지고 싶다.


책 속에 참고로 나오는 손주남의 기적의 암기비법이라는 책도 읽어 봐야겠다.


끝으로

저자의 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나는 문장이 있어서

그걸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1년동안 놀라운 기억술을 익혔는데도 차 열쇠와 차를 어디에 뒀는지 까먹는 버릇은 그대로였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05-10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