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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견문록
김홍신 지음 / 해냄 / 2016년 4월
평점 :
김홍신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은
베스트셀러였던 인간시장의 작가라는 것과
한 때 국회의원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CF에서 몇 번 본 정도가 김홍신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이다.
몇 주 전에 어머니가 인간시장을 읽고 싶다고 해서 도서관에 갔더니 대여된 편수들이 좀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1,2권은 있었기에 빌려다 드렸고, 지난주에 나머지를 모두 빌려다 드렸다.
그러면서 작가 김홍신이 어떻게 글을 썼기에 연로하신 어머니가 읽으려 하는지 궁금했다.
인생 견문록.
동방 견문록이라는 고전을 생각나게 하는, 그래서 제목이 사실 맘에 들지는 않았닥.
그럼에도 작가 김홍신을 잘 모르기에 선입견 없이 책을 읽었으니
이 책이 나에게는 김홍신이라는 사람의 일부를 알려 주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에세이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은 아니다.
일기와 같기도 하고, 자서전 같기도 하고, 짤막한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졌기에 몰입도도 좀 떨어지고.
이 책도 역시 그런 느낌을 주었다.
책을 읽다 보니,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도 엿볼 수 있었고, 세태를 걱정하는 마음도 엿볼 수 있었다.
일부 에피소드는 공감이 가서 표시를 해두기도 했다.
이 책은 크게 7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에 맞는 짤막한 이야기들을 배치했다.
전체 분량도 많지 않다.
그래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에피소드를 풀어나가면서 책 중간 중간 간접 광고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책이 하나있다.
김홍신의 대발해.
인생견문록을 다 읽고 나니, 잔잔한 이야기라 그런지, 아님 내가 아직 인생을 몰라서 그런지
공감했던 부분보다는 김홍신의 대발해를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편이라 읽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기에 선뜻 결정은 하지 않았지만,
위시리스트에는 올려 놓았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가고 싶은 곳이 생겼는데, 그곳은 바로 본태박물관이다.
제주도를 가본지도 오래됐거니와 작가가 설명해 놓은 곳을 보면서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을까 궁금도 하기 때문이다.
또 가평군 현리에 살던 그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지도 궁금하다.
세상 사는 것이 팍팍한 이 시대에 그 마을 인심은 아직도 훈훈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잔잔하면서 뭔가 사색을 할 수 있게 해준 인생 견문록.
다 읽었음에도 여전히 작가 김홍신에 대해 아는 것은 제한적이고,
또 이런 류의 책을 아직 좋아할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는 여운이 남는 책이다.
시끌벅적하지 않고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한 것 같은 인생견문록.
그리고 가장 맘에 와 닿는 5장 제목인
행복은 아날로그로 찾아 옵니다.
라는 문장은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을 표현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