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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네트 탐정 사무소 - 최신 원전 완역본 ㅣ 아르센 뤼팽 전집 14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9월
평점 :
루팡이 탐정으로 등장하는 책.
일본 만화 중에 명탐정 코난이라고 있다.
우리집 애들이 즐겨보는 만화이다 보니, 나도 옆에서 가끔 봤다.
바르네트 탐정 사무소는 읽는 내내 코난 만화의 느낌이 자꾸 들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을 자아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고
전체 분량이 240페이지 정도라서,
읽는데 부담이 없는 책이다.
부담이 없다라기 보다 그냥 잡으면 단숨에 읽을 수 있는 흡입력이 있는 책이다.
심지어 보다가 잠시 다른 일을 하고 나서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약 100년 전에 이런 내용이 발표가 되었으니, 독자들은 정말 다음작품이 나오는 날만 기다렸을 것 같다.
마치 미국드라마 24가 다음회를 기다릴 수 밖에 없도록 만든 것처럼 말이다.
베슈라는 형사를 자유자재로 갖고 노는(?) 베르네트의 추리와 행동은
베슈형사 입장에서 보면 정말 짜증 났을 것이다.
그러나 독자는 베르네트의 관점에서 책을 볼테니 그런 짜증은 생각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그리고 베르네트가 루팡이라는 암시적인 부분이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형사 베슈는 끝까지 베르네트가 루팡인지 모르고 사건을 처리하는 부분도 재미 있는 부분이다.
매 에피소드마다 베르네트는 사건 해결의 대가로 합법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걸려서 잡혀가지도 않을 절도 행각을 벌인다.
우리 속담에 또랑치고 가재잡고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다.
형사들이 증거품을 훔치고 싶은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있을 법한데,
베르네트는 형사가 아니니까 원하는 만큼 아주 신속하게 가져간다.
적과의 동침을 한 베슈는 알면서도 베르네트를 어찌 할 수 없다.
이런 장면에서 독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쾌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점으로 다른 추리 소설과 확실히 차별화 하여 독자를 붙잡아 드는 모리스 르블랑에게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앞에서도 잠시 밝혔지만,
이 책은 6학년 아들이 읽어도 될 만큼,
유해적인 내용도 없으면서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책을 초등 고학년으로 분류하면 더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