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의 문화사 - 매너라는 형식 뒤에 숨겨진 짧고 유쾌한 역사
아리 투루넨.마르쿠스 파르타넨 지음, 이지윤 옮김 / 지식너머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세상은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서 사는 물리적인 공간이다.

로빈슨 크루소처럼 무인도에 혼자 산다면 모를까,

또는 산 속에 집 하나 짓고 자급자족의 칩거를 한다면 모를까,

매 순간 사람들과 어울리며, 또는 부딪히며 사는게

우리의 삶이다.

그렇기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야 할 암묵적인 약속이 있는데,

그걸 통틀어서 매너라고 부르고 싶다.

이번에 읽게 된 매너의 문화사라는 책은

매너의 역사를 알려 주는 책이다.

어떤 행동이 왜 매너가 됐는지,

우리가 아는 지금의 매너가 원래는 어떤 것이었는지 등등을...

책에 부제로

매너라는 형식 뒤에 숨겨진

짧고 유괘한 역사

라고 씌여있다.

책은 2명의 저자가 함께 썼는데,

핀란드 사람이다.

유럽 매너의 역사니 핀란드 사람이 썼다 해서

이상할 것은 없겠지만서도,

왠지 매너에 대한 책이라면,

유럽 중심의 국가(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사람이 써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편견이 좀 든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크게

매너의 시작,

몸가짐과 바디 랭귀지,

인사법,

식사예절,

자연 욕구와 분비물,

눈물과 웃음,

공격성,

성생활,

디지털 중세시대

이다.

인사법을 예로 들어 보면,

우리는 머리를 숙이는 인사를 한다.

사실 예전엔 절을 했었지만.

지금은 머리를 숙이는 인사도 하지만,

악수도 보편화 되어 있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악수도 하지만,

포옹, 볼키스를 빈번하게 한다.

볼키스와 포옹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운 인사법일까?

내 생각엔 볼키스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프랑스에선 포옹이 더 쉽지 않은 인사라고 한다.

즉 더 친근한 관계여야 포옹 인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방귀를 참을 수 없거나 껴야 할 경우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들도 있다.

굳이 방귀까지 이래라 저래라 하는 책을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싶지만,

16세기 에라스무스 폰 로테르담이

어린이를 위한 예절서라는 책에 기록을 해 두었다.

채벌에 대한 얘기,

신사는 숙녀를 지키기 위해 복싱을 배워야 한다는 얘기,

아내를 때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

(우리 옛 말에도 아내와 북어는 패야한다...

뭐 이런 돼도 않는 얘기가 있긴 하던데...)

성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많았으면서도

잠자리에 대한 말도 안되게 엄격한 얘기들.

긔 외 다수의 매너 이야기.

뒷 표지에는

여자에게 문을 열어주고 순서를 양보하는 기사도가

사실은 암살자를 유인하는 행위였다는

글이 적혀있다.

즉 Lady First

이건 지금의 뜻과 완전히 달랐었다는...

매너의 기원부터 변화하는 과정까지

비교적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작은 책이라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게다가 아주 유쾌한 내용들로 구성된 것은 아니지만,

제법 유익한 내용들을 전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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