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전쟁 -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
그레이엄 앨리슨 지음, 정혜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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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는 싸움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금까지 인류가 발달하면서 싸움이 없었던 세기는 없었던 것 같다.

역사에 기록된 것만 봐도 셀 수 없이 많으니, 기록되지 않는 것까지 세어 본다면 그 수는 어마어마 할 것이다.

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흥미롭다.

흥미롭지 않은 경우는 지금 나에게 일어난 전쟁이나 가까운 시기에 내가 존재하는 곳에 있었던 전쟁일 듯하다.

예를 들면 625 같은 한국전쟁이 그럴 것 같다.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은 가슴은 아프지만 흥미로운 면이 제법 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아직도 물리적인 전쟁이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이웃나라 일본과,

세계 최강인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하고 있다.

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성경책에도 무수히 등장하니,

전쟁이 역사를 썼다고 해도 맞지 않나 싶다. 물론 승자의 관점에서.

이번에 읽은 책은 "예정된 전쟁"이라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투키티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얻은 시사점을 근거로 풀어나가고 있다.

투키티데스의 함정

책이 출간됐을 당시엔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하기 전이었다.

책에서 언급하는 전쟁은 물리적인 전쟁이었지만,

뭐 비슷하게 전쟁이 일어나고 있긴 하다.

저자는 총 16건의 전쟁을 분석했고,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총 4부로 구분하여 책을 썼다.

1부는 중국의 부상, 이게 있어야 뒤에 오는 이야기의 흐름이 맞는다.

2부는 역사의 교훈,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전쟁으로 이야기는 시작돼서 지난 500년간 있었던 전쟁을 서술한다.

3부는 폭풍전야, 중국을 좀 더 살펴 보며, 저자가 생각하는 전쟁 시나리오도 소개한다.(개연성 있는 소설같다)

4부는 전쟁은 필연적이지 않다, 전쟁을 회피하여, 평화로 갈 수 있는 길 들을 이야기 한다.

총 16건의 전쟁에 대해서는 4부가 끝난 뒤에 별도로 소개하고 있다.

2부에서 전쟁 회피 사례 4개를 먼저 소개 한 것은 이 책이 전쟁이 일어날 것 이라고 얘기한다라기 보다는 전쟁은 4개의 회피 사례에서 보 듯이 피할 수 있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20세기에는 1, 2차 세게 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아프가니스탄전쟁, 이라크전쟁 등이 있었다.

그리고 전쟁은 아니지만 양 쪽의 힘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뤘던 냉전시대도 있었다.

지금은 공산주의의 붕괴로 "양 쪽"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정치 체제의 싸움 형태는 없어졌지만, 가장 큰 국가와 그 다음 큰 국가의 싸움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시대가 되었다.

16개의 전쟁을 돌아 보면, 별 이유 같지도 않은 이유로 전쟁이 터진 적도 있다.

잘못된 정보? 잘못 판단한 Fact? 아님 그냥 전쟁을 해야한다는 이유? 등등.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있었던 2500년전과 지금은 많은 환경이 변화하고 발달했지만, 전쟁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요인은 바뀌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저자는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전쟁을 먼저 살펴 보고,

투키디데스의 통찰력을 이용하여 최근 500년간 벌어진 전쟁을 다시 한번 고찰한 것 같다.

그 고찰의 결과를 4부의 12개의 열쇠라는 핵심적인 키워드에 투영한다.

전쟁을 할 수 없게 만들기 위해 보유하는 핵.

현재의 전쟁은 이 핵 때문에 쉽게 일어 날 것 같지 않다.

물론 다 같이 죽어보자라는 심산이면 미친척하고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과거 전쟁사를 통해 일어날 듯한 전쟁을 회피해 보자는 저자의 통찰력은 상당히 높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전쟁의 중심에는 있지만, 당사자는 아닐 것 같다는...

읽는데 시간은 제법 걸렸지만,

전쟁사에 관심이 있거나, 지금 일어난 무역전쟁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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