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용어가 나오기는 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잘 풀어 씌여있다.
대부분의 뇌과학 책은 뇌에 관한 용어부터 이해하기 어려운데,
이 책은 그런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기계와 뇌의 차이점을 소개하는 부분이 177페이지부터 서술되는데,
뇌 속의 신경세포들이 어떻게 발달하는지 정말 쉽게 설명한다.
한 사례를 축약해서 적어 본다.
태어날 때 갖고 있는 뇌 신경세포를 고속도로의 주 도로라고 한다면,
성장하면서 톨게이트가 생기고, 가고자 하는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창의력은 연결성으 많이 유지하는게 핵심이니,
창의력을 키워주려면,
뇌 성장에 결정적 시기라 할 수 있는 10~12년 동안은
근간이 되는 수학, 논리 등의 객관적인 교육을 시키고,
그 이후에 주관성이 포함되는 역사, 이념 등의 교육을 시킨다면,
이것들의 연결성에 보다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 책은 구성에서도 다른 책과 차별화를 두었다.
뇌과학 책인데, 그림이 많이 등장한다.
3개의 큰 장은 장당 1명씩의 화가를 배치했다.
1장 보고 지각한다에는 Kurt Schwitters.
2장 느끼고 기억한다에는 Leon Spilliaert.
3장 뇌를 읽고 뇌를 쓴다에는 Kazimir Malevich.
해당 주제에 부합하는 화가와 그림들로 구성된 것 같다.
이것이 책에서 말하는 연결성인가....
이 그림들 말고도 많은 그림들이 등장한다.
위에 축약 설명했던 177페이지 이후 내용이 끝나는 부분엔
내가 좋아하는 클림트의 그림도 있다.
뇌과학 이야기이지만, 너무나도 이해하기 쉽고,
그림을 덤으로 볼 수 있는 책.
3장의 강한인공지능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없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인간의 실수로 이뤄지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이 책을 덮기 전 읽었던 부분이라
우려 아닌 우려가 된다(기인지우).
10점 만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