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x 조대호

아리스토텔레스 - 에게해에서 만난 인류의 스승 ㅣ 클래식 클라우드 9
조대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아리스토텔레스.

이 위대한 역사적 인물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직접 저술한 책을 읽어 본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나 또한 저서를 읽어 본 적은 없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떤 인물인지, 그 시대에 어떠한 일들을 했는지는

여기저기서 읽은 단편 단편 지식들이 모여서 알게 된 것이 전부다.

대략적으로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지는 그리스철학과

그 유명한 알렉산드로스의 스승 정도.

사실 이것만 알아도 사는데 지장은 당연히 없다.

그러나 철학에 관심을 조금이라도 두기 시작한다면...

그런 관심을 내가 갖기 시작했는데,

아르테에서 책을 하나 출간했다.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9번째 책인

아리스토텔리스 by 조대호

책과 함께하는 여행인 클래식 클라우드는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서 즐겨 듣는 프로그램이다.

많은 책들을 오디오 클립을 통해서 만났고,

아리스토텔레스도 출간 기념으로 오디오클립이 만들어졌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아르테 출판사의 클래식 클라우드.

이번에 출간된 아리스토텔레스는

작가 조대호교수님이 직접 그리스를 방문하여

아리스토텔레스의 발자취를 독자에게 선사하는

기행문 형태이다.

그래서 그리스의 파란 하늘이 담겨 있는 사진들도 책에 수록되어 있다.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출생에서부터 그의 사상과 그가 철학에 미친 영향까지 설명하고 있다.

특히나 동물지를 소개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생물학에도 많은 관심과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알려준다.

나처럼 아리스토텔레스를 잘 모르면 동물지가 상당히 생소할 것이다.

그리스 철학자이지만 그리스인들에게 죽임을 당한 소크라테스처럼,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리스인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들.

다만 소크라테스처럼 인생을 마감하지는 않았다.

저자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발자취를 쫒는 과정에서 생긴 애피소드는 쉽게 읽혀지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업적을 설명하는 부분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아무래도 철학이라 그런가 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이 세운 아카데미아의 후계자일 수도 있었는데,

새로운 학교인 뤼케이온을 설립한 이야기.

우리나라의 흑산도나 갈라파고스 섬과 같은

레스보스섬에서 생물을 연구한 이야기.

알랙산드로스의 스승이라는 단순한 명제가 아닌 둘 사이의 관계를 조금은 더 깊게 조명한 이야기 등을 통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미세먼지 걱정이 필요 없는 그리스의 파란하늘을 보고 싶게 했고,

위대한 아리스토텔레스를 아주 조금이지만 더 알아갈 수 있게 해 준

저자와 함께한 클래식 클라우드 아리스토텔레스는

오디오 클립을 통해 만나 볼 수도 있다.

다만 클립에서는 이 책의 전반부를 약 30분 정도에 걸쳐 읽어 준다.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읽으면 좋을 듯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