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의사의 지위가 1천년 전에는 지금과는 달랐나 보다.
의사가 되려는 사람이 별로 없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사람을 살리는 것, 병을 고치는 것에 대한 연구도 상당히 적었던 듯 하다.
외과 의사는 이발사가 겸업을 했었다니, 사회적 지위를 논하기에는...
이발소를 알리는 파랑 빨강색이 도는 램프는 정맥과 동맥을 의미했다고...
이번에 읽은 책은 그 의사에 관한 이야기다.
원제는 "The Physician", 즉 내과 의사.
우리말 제목은 "신이 선택한 의사"
우리말 제목이 더 근사하게 뽑힌 이유는
주인공이 의사가 된 이유가 바로 신의 선택이었음을 부각 시킨 것 같다.
이 책의 배경은 1000년대.
주인공 롭은 어렸을 때 죽음에 직면한 엄마와 아빠의 손을 잡아보고 무서운 것을 느낀다.
어린 형제만 남은 아이들은 당시의 시대상에서는 당연하게 뿔뿔이 헤어진다.
주인공 롭이 손으로 느낀 그것. 그것이 처음엔 무엇인지 몰랐으나,
떠돌이 약장수의 견습생으로 들어가서 지내는 동안 그 의미를 알게 된다.
자신이 의사가 되어야 한다는 신의 소명.
주인공이 성장하는 과정은 영국에서 진행된다.
보호자이자 이발외과의사인 바버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자라서,
소문으로 듣게된 저 멀리 페르시아 이스파한으로 이븐 시나를 찾아 길을 떠난다.
이스파한에서 의사가 되고, 가는 여정에서 만난 메리를 아내로 맞이하여,
아이를 낳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오고, 어릴 때 헤어진 동생을 만나고,
아내 메리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에서 의사 생황을 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성실한 면을 보여주고, 영국 기독교인이지만,
의술을 배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유대인의 삶을 산다.
언어도 배우고, 이름도 바꿔서.
이름 하나만 주워 듣고 여행을 떠난 주인공은
이스파한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만나고 싶어하던 이븐 시나를
스승으로 모시게 된다.
이스파한에서 의사가 되는 과정과, 결혼 생활,
이스파한에서 사귄 친구들과 그들의 죽음.
도착 초기에 기지를 발휘해 칼라트가 된 이유로 왕 알라의 관심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로 인해 결국은 이스파한을 떠난다.
돌아오는 여정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다.
런던으로 돌아와서 허접한 의사들에게 쫒겨나다시피해서
아내가 있는 스코틀랜드로 가는데,
후반부라 그런지 긴장감 및 재미는 많이 줄어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2년전에 읽었던 다른 책이 생각 났다.
https://blog.naver.com/gihosong/220874545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