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당거래 - 권력, 검찰 그리고 언론
김요한.김정필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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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낯설지 않다.

"부당거래"란 제목의 영화가 2010년에 개봉했었는데, 비교적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대부분의 부당거래라는 내용은 권력과 돈에 관한 이야기이며,

일부 계층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다 보니,

나같은 계층의 사람은 강 건너 불 구경 같은 이야기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 중, "열혈사제"가 있다.

국회의원-검사-경찰서장-구청장-조폭...그리고 국정원 정보원...이 등장하는.

부당거래라기 보단 부패에 관한 실태를 코믹하게 구성한 드라마다.

시청율도 제법 나온 듯한데...

 

각설하고, 이번에 읽은 책은 정권, 검사, 판사, 그리고 언론에 관한 이야기다.

팟캐스트로 이미 알려진 내용이라고 한다.

관심이 덜 한 분야라 그런지, 안타깝게도 난 들어 본 적이 없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구성이 정권이다.

1부 이명박 시절, 2부 박근혜 시절, 3부 양승태 사법농단

 

약 10년에 걸친 권력과 검찰과 언론에 관한,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사회가 짜증나는 그런 내용들이다.

그래서 한 번에 주욱 읽을 수가 없었다.

몇 번을 내려 놨는지...

다행스러운 것은 이 사건들을 언론에서 한참 조명하고 있던 때에,

그닥 집중해서 보지 않았던 내용이었다는 것.

세월호 사건의 경우야 좀 다른 케이스이긴 한데,

그 외 사건들은 개략적인 것만 알았지, 관심이 크게 없었다.

그래서 덜 열 받을 것일 수도...

 

책은 KBS 정연주 사장 사건부터 시작하여,

7개의 사건을 정말 자세하게 서술하고,

양승태 사법농단으로 마무리 한다.

몰랐던 내용들을 알게 되서 좋긴 한데,

어떻게 이리도 권력이 부패했는지...

지금이라고 깨끗하겠냐마는, 지난 정권은 참 생각하기도 싫다.

 

저자는 2명이다.

SBS 방송 출신 김요한

한겨레 신문 출신 김정필


다루는 소재는 비슷하나 문체가 다르다.

읽다 보면 좀 더 잘 읽히는 작가가 생긴다.

난 아무래도 방송쪽 생활을 한 분의 글이 좀 더 나은 듯 한데,

이건 정말 개인 취향이다.

그래서 대한민국 부당거래가 어떤 것들인지 알아가는 재미도 있겠지만,

나에 맞는 문체를 읽는 재미도 찾을 수 있다.

 

부당거래가 근절되면 좋겠지만,

소위 말하는 권력과 권력의 하수가 있으면, 근절이란 불가능 할 것이다.

그래도 저자는 희망을 주려는 듯, 마지막 이야기를 "법관의 양심"으로 서술했다.


판사님들,

법관의 양심이 정말 있음을

증명해 주세요...

출처 입력

라고

 


222쪽에 오기가 있다.

유병언 시신 발견일이 2018.6.12일로 표기되어 있다.

2014.6.12일로 수정이 필요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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