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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 - 오랑캐, 난을 일으키다
김은미 지음 / 채륜서 / 2019년 1월
평점 :
우리나라의 역사를 안다면,
좁혀서 조선의 역사를 안다면,
아니 조선의 역사를 잘 모른다 하더라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 중 임진왜란은 이순신 장군의 빛나는 해전이 있었기에,
비록 전란이 있었더라도, 어떤 측면에선 희망의 불씨가 있는 전쟁이었다.
그러나 병자호란은 희망은 찾아 볼 수 없는 비참한 패배였다.
그러기에 왜란과 호란을 소재로한 수없이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있었다.
최근의 작품을 꼽는다면, 왜란을 소재로 한 영화는 명량
호란을 소재로 한 영화는 남한산성.
두 영화가 주는 느낌은 정말 다르다.
왜란에 대한 내용은 책으로도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호란에 대한 책은 별로 많지 않다.
이번에 접한 책은 바로 그 호란에 관한 역사소설이다.
호란은 1627년 정모호란으로 시작해서
1636년 병자호란으로 끝난다.
이 책은 병자호란 이전 배경설명과 병자호란 부터 그 이후의 내용을 담고 있다.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이 몇명 있다.
청의 황제는 아니지만 황제의 권력을 갖고 있던 도르곤,
소현세자와 함께 볼모로 끌려간 봉림대군,
(후에 효종이 되지만, 역할은 허윤성과의 중개역할 정도)
도르곤의 황제즉위를 견제한 순치제의 어머니 장비,
(후에 효장태후가 된다)
그리고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인 강화도 의원의 딸 허윤성
대략적인 이야기는 이렇다.
병자호란이 났다.
인질로 세자를 포함하여 50만에 가까운 백성이 노예로 끌려간다.
여기에 침술을 아는 강화도 처녀가 포함되어 있다.
그 처녀는 성격이 강직하고, 의를 중요시 한다.
특이하게도 그 처녀는 끌려 가는 기간에 만주어를 습득한다.
끌려 가는 와중에 세자에게 침을 놓아 세자를 구한다.
도르곤에게 발탁되고, 도르곤의 숨겨진 병을 전담하여 치료하게 된다.
노예지만 만주어를 하는 의녀기에 잘 지낸다.
그렇지만 아버지가 있는 고국 강화도로 돌아오려 한다.
돌아 오기는 하지만 도르곤의 노여움을 샀다.
조선에 돌아와 보니 환향녀라는 타이틀이 기다리고 있었다.
몇 년 후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자, 미련을 버리고 다시 청으로 간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이 마치 영화에서 새로운 장면이 펼쳐질 때,
스크린에 국면 전환을 알리는 글귀가 나오는 것처럼 진행된다.
위의 내용은 스토리 구성상 생각나는 대로 적었지만,
목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범의 탄생
강도의 겨울
성격으로 가는길
청나라의 수도, 성경
다시 찾은 희마
경험방
황자의 탄생
송금전투
새 황재의 등극
산해관을 넘다
환향
재회
금이 청이 되는 과정이 책에 서술되어 있다(전쟁, 권력타툼 등).
국내정세는 거의 서술되지 않았다(간략하게 나오기는 한다).
주인공 윤성의 눈으로 이 책은 진행되지만, 시점은 여러가지다.
긴장감을 확 느낄 수는 없지만, 읽기에 부담 없다.
이전에 읽었던 왜란 관련된 책이 있다
이주호 작가님이 쓴 역량이다.
https://blog.naver.com/gihosong/221355463166
이 책과 비교해서 보면,
왜란과 호란의 다른 면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