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안 읽은 지 한참 됐다.
솔직히 고백하면 시는 고등학생 시절까지 교과서로 접한게 다다.
교과서의 어떤 것은 안 그렇겠냐마는,
시를 분석하고, 은유적 표현에 뜻을 이해하고, 어떤 시는 외우고,
시인이 속한 파가 어떻고 하는 것들이 정말 재미 없었다.
그럼에도 윤동주, 백석, 정지용, 변영로, 노천명...너무 익숙한 이름의 시인들이다.
어짜다 보니 시와 함께 그림이 들어 있는 책을 알게 되었다.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시리즈인데,
그림은 많이 좋아하는 지라, 서평단 신청을 했다.
이번에 받아 본 1월은 클로드모네의 그림과 시인들의 시를 댓구하여 구성된 책이라 특히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런데...
책을 받는 순간부터 한 껏 부풀었던 기대는 푹 가라앉았다.
책 사이즈에 대한 안내를 받았음에도, 그림이 들어있다는 생각에
큰 신경을 쓰지 않은 까닭이다.
책 사이즈는
가로 11cm, 세로 17cm.
시만 수록된 시집이라면 괜찮은 싸이즈다.
휴대하기 편하고, 원하는 시간에 장소에 대한 구애를 크게 받지 않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책 사이즈에 대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시와 함께 그림을 보려고 했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리라.
시는 음미하고 그림은 그림책을 통해서 다시 보면 되겠지만...
시만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불만이 없을 수 있다.
난 시보다 그림을 우선시 했고,
그렇기에 이렇게 조그마한 책은 너무 아쉽다.
이 책에는 심금을 울리는 시가 제법 있다
노천명 시인의 "별을 쳐다보면"
백석 시인의 " 흰 바람벽이 있어"
변영로 시인의 " 생시에 못 뵈올 님을"
그리고 윤동주 시인의 짧지만 책 제목인
"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
그림 부분은 아쉽다
작은 사이즈야 책 구성상 어쩔 수 없었을 터이지만,
그림에 대한 설명은 남는 여백에 넣었으면 좋았을 것인데,
맨 뒤에 몰아서 작은그림과 제목을 실었다.
뒤 표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