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맥주 여행 - 맥주에 취한 세계사
백경학 지음 / 글항아리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주엔 음식 역사서를 읽었는데

이번엔 맥주 역사서다

술은 못 먹지만, 굳이 먹는다면 맥주를 먹는다.

아니 맥주는 사실 즐겨 마신다.

좋아하는 술은 맥주하나, 즐겨마시는 술도 맥주 하나, 알고 싶은 술도 맥주하나...이건 아니구나.

하여간 맥주만 먹는데, 그 양은 500미리를 넘기는 적이 거의 없다.

술이 약하니까.

그렇지만 맥주를 좋아해서 시중에 파는 맥주란 맥주는 다 먹어봤고,

어떤 맥주가 나에게 맞는지도 찾아냈다.

바로 기네스와 킬케니, 그리고 필스너 우르겔.


이 책을 받고 목차를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맥주를 제일 먼저 찾아 봤다.

아싸. 당연히 들어있구나.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저자]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전 옥토버훼스트 대표

기자였고, 독일에 몇년 있었고, 그리고 책을 썼다


[구성]

1부 유럽, 맥주에 취하다.

2부 유럽 맥주 산책

3부 맥주를 사랑한 사람들

25개의 소제목과 그에 따른 내용들


[내용]

151페이지에 나오는 기네스를 제일 먼저 읽었다.

120초의 기적. 이것이 기네스 편의 소제목이다.

120초씩이나 걸려서 맥주를 따라야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질소 충전이야 캔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뭔지 궁금해서 진작에 알아보긴 했는데,

그 것이 플로팅 젯이라는 사실과 100억원을 들여 개발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맥주를 마시기만 했지 역사까진 굳이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알고서 먹으니 왠지 더 맛있는 것 같다는.

하프 문양도 지나쳐서 봤기에 하프인지 인식을 못했는데, 이번에 집에 있는 맥주 캔을 들고

제대로 살펴보는 기회도 가졌다.


바로 이어서 필스너 우르겔을 봤다.

소제목은 황제가 사랑한 맥주,

필스너 우르겔에 대한 유구한 역사가 자세하게 나온다.

파스퇴르의 연구로부터 탄생한 맥주였다는 사실.

이렇게 맛있는 체코 맥주가 이제는 일본 아사히맥주가 인수해서 팔고 있다는..


독일 맥주를 중심으로해서 전세계 맥주를 다 다루고 있다.

맥주에 대해서 궁금한 사항들은 대부분 다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부족한 지식은 참고 문헌에 나와 있는 맥주에 관한 다른 책들을 보면 되지 싶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게 역사와 잘 버무려져서 책에 취하게 만든다.

그림도 제법 있고, 사진도 제법 있어서, 저자의 인문학적 소양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자였으니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다만...

좀 어거지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것은 인물과 맥주를 엮은 부분이다.

그것도 다 그런 것은 아니고 몇 명에 있어서는 거리가 제법 있어서

왜 이 인물을 택했는지 이해가 안갈 정도다.

그런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부분이 바로 3부 맥주를 사랑한 사람들이다.

맥주 연결을 하기는 했으나 연결고리가 좀 부족한...

그 부분 때문에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으면서도 10점을 주지 못했다.


직접 읽어 보고 판단하는 편이 좋을 듯 싶다


[기타]

책 속의 그림들이 제법 괜찮다(난 미술도 좋아한다)


[총평]

읽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맥주를 마신다면 이책도 읽어 보는 것이 여러 모로 좋다.


[평점]

9점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