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톨로지 (스페셜 에디션, 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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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생소한 단어다.

그렇다고 뜻을 이해 못할 정도의 단어는 아니지만

일상에서 써 본 적이 없는 단어다.

그런 제목으로 100만부 이상 팔렸다고 하니,

내용이 좋은가 보다.

이번에 읽은 책은 100만부 돌파 기념으로 출간된 하드커버 에디션이다.

14년 10월 교토의 아라시야마에서 쓴 것을

빼야할 군더더기는 빼고 추가해야할 것은 추가해서 2판으로 출간했다.


[저자]

김정운

문화심리학자이나 나름 화가...라고 스스로 칭함

심리학 박사,

교토사사예술대학 일본화 수료(2015년)

지금은 여수에 살고,

조선일보 연재중

이 책 외에 제법 팔린 챌은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라고

책에 저자가 언급함


에디톨로지는 소설도 아니고, 재테크 책도 아니고, 자기개발서도 아닌데,

100만부를 돌파했으니,

작가의 직업이 뭐던 간에...이젠 베스트 셀러 작가 김정운으로 불리는게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구성]

개정판을 내며, 프롤로그,

1. 지식과 문화의 에디톨로지, 10개의 소주제

2. 관점과 장소의 에디톨로지, 10개의 소주제

3. 마음과 심리학의 에디톨로지, 10개의 소주제

에필로그, 스페셜 부록


스페셜 부록에서 정말 부러운 작가의 서재를 공개했다.

그와 함께 글 쓰는 비법도.


[내용]

단숨에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이다.

그만큼 흡인력이 있다.

에디톨로지가 뭔지 설명하고 책은 진행된다.

에디톨로지: 편집학, 세상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재구성되는데, 이 과정을 편집이라고 작가는 정의한다. 또 창조는 편집이라고 힘 주어 말한다.

그 관점에서 보니 정말 모든 것이 재구성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몇 가지를 설명해서 소개하면 재미를 반감 시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독일 통일 과정의 단초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저자가 얘기했을 땐 아무도 관심을 안보이다가, 20년 지난 뒤에 월스트릿저널에서 얘기하니 앞다투어 인용했다는 에피소드.

창조는 편집이라고 저자가 주장했지만, 말콤 글래드웰이 얘기하니 먹히는...사례

이런 경우가 어디 저자에 국한된 사항이겠냐마는,

저자가 얘기하는 의도는 편집이 뭔지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이해된다.


지식과 문화의 에디톨로지를 설명한 1장은 다른 장에 비해 쉽고 재미있게 읽어 나갈 수 있다.

그리고 1장의 핵심은 편집가능성이 있어야 좋은지식이다...로 요약할 수 있다.

2장은 1장에 비해 조금은 더 비판적으로 씌여진 부분이다.

관점을 이야기하면서는 그림의 원근법과 세계지도를, 장소를 이야기하면서는 2차세계대전과 축구를 예를 들었다. 좀 더 비판적이라고 얘기했지만 재미있다. 

3장은 저자의 전공인 심리학에 대해 많이 풀어 놓았다.

중심인물은 프로이트. 그리고 책은 끝까지 읽는게 아니라고 한다. 이유는 책에서 찾으면 된다.


[총평]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책이다.

그래서 읽기에 편하고, 남에게 권해도 되는 책이다.


[기타]

저자가 1판을 저술할 때 장소는 교토 아라시야마.

여긴 내가 일본 여행을 딱 한 번 갔을 때 들렸던 곳이다.

오사카를 베이스캠프로 하고, 교토를 오갔던.

당일치기로 교토를 가다가 들렸던 곳이 작가 김정운씨가 이 책을 썼던

바로 그 아라시야마.

가 봤던 지명이라 그런지 왠지 친근하다.


읽다 웃음이 터졌던 부분이 있다.

71페이지 비대와 싸구려 휴지 이야기가 나온다.

정말 공감가는 이야기인데, 웃음까지 선사하는 저자의 센스.


[평점]

10점에 가까운 9점.

짝수로 선택하는 점수면 10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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