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록똥을 뿌지직 ㅣ 신나게 놀자!
윤아해 외 글, 신동준 그림 / 사파리 / 2012년 9월
평점 :
"초록똥을 뿌지직"은 달행이가 여러가지의 야채를 먹고 그 아채의 색깔대로 똥을 싼다는 내용이다.
책을 보면서 아이가 야채와 그 색깔을 매치시켜 볼 수 있었고, 더불어 각 색깔을 띤 사물들도 귀여운 그림체로 그려져 있어 사물의 색깔도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놀이기회가 되었다.
책에서는 초록, 빨강, 노랑, 검정색을 보여주는데, 무엇보다 검정색 까마중 열매를 나도 다지도 무척 재미있게 보았다. 나 역시 까마중 열매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까마중이라는 까만 열매의 존재 자체와 색깔과 이름의 연결이 너무나 신선하게 느껴졌다.
또 "뿌지직"이나 "꼬불꼬불", "냠냠", "뱅글뱅글" 같은 의성어, 의태어도 많이 만나볼 수 있어 소리내어 읽기도 재미있다. 막 새로운 말과 표현을 인지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다지에게는 의성어 의태어들이 새롭게 다가오는지 읽어줄 때마다 제 입으로 한번씩 말을 해보는게 어찌나 신통하던지...ㅋㅋ
그리고 달팽이가 똥을 싸도 그냥 심심하게 싸진 않는다. 꼬불꼬불 가기도 하고 뱅글뱅글 돌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달팽이 똥을 따라가며 재미있는 모양도 그려볼 수 있어 다지가 여러번 손가락 운동을 했다.
빨간똥은 뱅글뱅글 돌다가 뿌지직~!
까만똥은 마음대로 놀다가~!
찾아보니 다지에게도 비슷한 책이 있다. 달팽이가 여러가지 야채를 먹고 각각의 색깔 똥을 눈다는 내용은 비슷한데, 그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편식하지 말고 야채를 골고루 잘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기들의 생활습관 책이어서 "초록똥을 뿌지직"과 연관지어 함께 읽어 주어도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