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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기적의 AI 공부법 - 평범한 아이도 상위권으로 만드는
조이스 박.한준구.김용욱 지음 / 더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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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모든 일상이 디지털화되고 관련 기술이 점점 더 발전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이미 노트북,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패드 등의 디지털 기기들에 둘러싸여 생활하고 있지요. 저희 아이들도 마찬가지라 처음 스마트폰을 개통했을 떄나 스마트워치와 같은 새로운 디지털 기기를 접할 때에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너무나 익숙하게 다루더라구요.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생겨도 바로 인터넷에 접속해서 모르는 것을 찾아보고 사용방법을 찾아 바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자연스럽게 디지털 컨텐츠들을 활용하는 걸 보면 놀라울 정도에요.


AI와 같은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이제는 당연한 세대가 된 거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학습에는 AI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초등 기적의 AI 공부법>> 서평단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앞부분에 내용에서 언급되는 여러 AI 서비스를 표로 잘 정리해 두었네요. AI 서비스들이 소개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러나 사용가능연령을 보면 대부분 만 13~14세 이상이라 초등학생은 부모님의 계정으로 부모님과 함께 사용해야만 한답니다. 그만큼 학부모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는 거 같아요.

책을 읽다보니 이 문장을 발견했습니다. 이 책의 목표는 이 하나의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AI에게 글을 전부 쓰라고 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AI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글 쓰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p259

책을 읽는 양식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변해왔고, 앞으로도 변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구전으로 이야기를 전하던 방식에서 두루마리, 페이지를 넘기는 책에서 E-BOOK으로 화면을 스크롤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왔던 것이죠. 앞으로는 3D, 4D 등 이야기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게 될지 모르겠어요. 가속화되는 변화 속에서 사람들은 AI를 비롯한 기술을 점점 더 많이 이용하게 되고, 이를 잘 이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기술의 작동방식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문해력'이에요. 재공되는 다양한 정보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을 식별하고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지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능력은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길러질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독서와 글쓰기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내용이 <<초등 기적의 AI 공부법>> 책에 담겨 있답니다.


아이가 인공지능 즉 AI를 접하는 것에는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박람회나 엑스포 등에 참여하여 AI를 체험해 보고 AI가 무엇인지 배우는 걸로 시작하는 거에요. 부모의 가이드에 따라 실제로 이용하며 사용방법을 배우고, 더 나아가 코딩을 통해 적극적으로 도입해 나가는 것이죠. 그리고 AI를 필수적인 학습도구로써 활용한다면, 기본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수준부터 각 학생들에게 맞춤형으로 적절한 수준의 자료와 과제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용자로써는 좀더 고차원적인 수준의 학습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물론 인공지능을 사용할 떄의 단점도 알려줍니다. 보안문제와 인지적, 심리적인 영향에 대한 문제, 편향된 인공지능을 사용할 때에 따른 문제도 있지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는 그 영향이 더욱 우려될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부모가 여러 상황을 판단하고 고려해서 어느 정도로 어떻게 노출할지 가이드라인을 정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맞아요. 집에서 아이를 가이드해야 할 학부모로서 이 부분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었는데, 책에서는 몇 페이지만으로 너무나 짧게 설명되어 있어 많이 아쉬웠어요. 아이의 학습에 AI를 활용하고 적절한 가이드를 하기 위해서는 학부모 또한 AI를 활용하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런 책들을 더 찾아서 읽어야 할 거 같아요.

총 8장의 구성에서 1,2장은 현재 AI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원론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인공지능라는 새로운 기술에 맞춰 나온 내용이라 '인공지능(AI)' 단어 대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같은 단어로 바꿔도 처음 인터넷이나 스마트기기의 발전에 대한 입장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았어요.

3장부터는 학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AI서비스들을 소개하고 그 활용방식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서비스의 다양함이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책을 읽고 나니 장단점이 눈에 보입니다.

  • 장점1 :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선진적입니다.

  • 장점2 : 다양한 AI툴과 서비스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텍스트 형태의 질문과 대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글을 수정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발음을 수정하고 이미지 생성과 편집 뿐 아니라 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장점3 : QR코드와 홈페이지 주소와 실사용 예시문과 사진을 제공해서 해당 서비스를 실제로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 단점1 : 책의 많은 부분이 예시이고 중요한 부분인데, 아쉽게도 예시부분에서 가끔 오타가 있어 눈에 띄더라구요

  • 단점2: 현재로는 챗GPT4.0 버전은 월 2만원으로 유료 서비스라 완전히 활용하기엔 제약이 있더라구요. 3.5버전은 무료 서비스지만 텍스트 대화형으로만 가능하고, 답변이 상대적으로 정확하지 않다고 하네요.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달라지리라 기대가 됩니다.



작년에 챗GPT가 신기한 마음에 실제로 사용해 본 경험이 있어요. 시험삼아 '추석명절에 대해 알려달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추석에 대해 서술된 답이 상당히 부정확하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면서도 같은 질문을 해 봤는데 상당부분이 오류가 사라졌어요. 하지만 여전히 부분적으로 틀린 답을 내놓았습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AI의 활용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완전히 신뢰하기는 어렵네요. 다만 이미지나 사운드를 이용한 AI 활용법은 진위 여부를 떠나 실제로 많이 사용될 수 있을 거 같아 많은 기대가 되었습니다.


* 본 리뷰는 깨비드림 커뮤니티 카페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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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가 되는 시스템
도널드 밀러 지음, 이민희 옮김 / 윌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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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에 '시스템'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서평단에 지원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소규모 사업체의 시스템의 경영자를 대상으로 하였지만, 사업에 대해 문외한인 주부로서도 도움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 같아서 신청했답니다. 시스템은 체계적이라는 말이니까요.


시스템을 만들어 조직원과 목표를 나누고, 적절하게 운영하게 되면 전체적인 흐름이 점차 향상되리라는 것이 이 책에 대한 저의 아주 대략적인 요약이 될 거 같아요.


저자는 비즈니스를 비행기에 비유하더라고요. 새로운 비유인 거 같아요. 비행기의 조종석과 날개, 양쪽 엔진, 몸체와 연료. 각각 어떤 부분을 상징하는지 짐작이 가시나요?

책을 찬찬히 읽다 보니니 비즈니스의 각 영역과 비행기와의 공통점을 좀 더 확실하게 알겠더라구요.

● 조종석 - 리더십 : 명확한 경제적 목표, 팀의 단결

● 오른쪽 엔진 - 마케팅 : 강력한 마케팅 메시지

● 왼쪽 엔진 - 영업 : 고객이 주인공인 스토리

● 날개 - 제품 또는 서비스 : 최적화된 제품군

● 기체 - 경비 : 관리 및 생산성 간소화

● 연료탱크 - 현금흐름 : 자금 관리


비즈니스의 영역에서 진행될 전략들은 고객은 물론 사업 조직 내에서의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고객을 꼬드겨서 단순히 물건이나 서비스를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마케팅이고 영업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전략들이 결국은 매출을 증가시키고 고객의 신뢰감과 재구매율을 높이는 것이죠. 또 가장 근본이 되는 제품 뿐 아니라, 조직과 자금을 관리하는 데에서도 효율적이고 실패를 줄이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마침내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경영하기 위한 것이랍니다.


1단계 리더쉽 부분은 주부로서도 어떻게 가정생활을 꾸려가야할지,, 그 방향과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더라고요. 내가 꿈꾸는 가정이 Mission이 되겠죠.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언제까지 그 목표를 이룰지 기한을 정하고, 왜 그런 가정을 꾸려야 하는지에 대해 가족들과 충분히 나누고 결정하는 거예요. 그리고 각 가족 구성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려주고 다 같이 지속해 나간다면, 꿈꾸었던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 목표인지 어떤 행동인지 너무 뭉뚱그려 얘기한 거 같지만, 핵심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서 기한을 정해 계속해 나간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거죠~!


부록으로 단계별로 직접 해볼 수 있는 플래너가 나옵니다. 매 장마다 주어진 워크시트를 한데 묶어둔 것인데요. 이런 워크시트(플래너)는 꼭~! 직접 해 보는 것이 좋은 거 같아요. 뜬구름 같던 생각이 구체화하고 명확해져서, 실제로 실행해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단지 아쉬운 건, 글씨가 좀 큼지막했으면 좋겠어요. 본문의 글씨보다 작아서 눈이 피로했거든요.


5단계에서 간소화 전략으로 5가지 회의를 추천했는데, 예전 직장 다닐 때 했던 수많은 회의가 떠올랐어요. 책에서 제시하는 회의의 형태와 비슷하면서도 달랐던 회의였었죠. 좀 더 효율적이고 간소화되었더라면, 조직의 목표를 공유할 수 있었더라면 하 아쉬움이 남았어요.

저자는 독자의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길 바라는 동시에, 독자가 비즈니스를 어떻게 구축하는지 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했어요. 그래서 마지막에는 책에서 얘기한 전략들을 한꺼번에, 순서대로 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한편으로는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이 책의 설계를 구현해서 해결할지 자문해 보라고도 하네요.(마지막의 이 부분을 읽으면서 스승이 넓은 세상으로 제자를 내보내기 전에 실수하지 말라고 팁을 알려주려는 느낌이었어요.ㅋ)


저자 도널드 밀러의 6가지 업무 분야에서 시스템 전략을 독자 각자의 상황에 맞게 시간을 들여 적용하게 된다면, 순로롭게 운항하는 비행기처럼 자기의 비즈니스를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그 결실을 누리고 있는 저자처럼 참 뿌듯하고 보람을 느끼게 될 거 같습니다.


산 정상에 서 있는 것도 좋지만 모든 추억은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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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를 펼치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 다가올 기회를 읽는 30개국 세계경제기행
박정호 지음 / 반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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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품을 구매할 때 그 제품의 택을 살펴보신 적 있으시지요? 브랜드명을 물론이고 사이즈, 제조회사, 세탁방법 등등 세세한 정보들이 적혀 있어요. 그중에 제조국을 보면, 예전에는 메이드인차이나인 제품들이 많았었죠. 이제는 베트남이나 캄보디아가 제조국인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어요. 어떤 이유로 우리나라나 브랜드 회사가 있는 나라가 아닌 제3국인 베트남에서 제조하게 되었는지 [세계지도를 펼치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책을 보면 좀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제목만 봐도 딱 욕심이 나는 책이었습니다. 세계지도를 펴고 어디를 여행할까 보는 게 아니라 돈의 흐름을 볼 수 있다니, 과연 어떤 흐름이 보일지 궁금했어요.

예를 들어 베트남에 대하여 간략히 보자면요. 이 책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3년 3월 기준으로 인구가 9천885만명이나 되고 피라미드 형태의 인구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또 눈에 띄게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고요. 지리적으로 수출거점으로써의 위치도 최적이라 여러가지로 미래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물론 인건비도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경쟁력이 있고요. 특징적인 것이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열강의 침략을 물리쳤던 베트남의 역사를 급성장의 저력으로 주목하기도 한다네요.

베트남은 적극적으로 수출지향적인 정책을 펼쳤기에 EU와 FTA(자유무역협정)을 발효시키는 등 성과를 내고 있지요. 갈수록 미중 무역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과 맞불리다 보니, 많은 기업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이전하게 되었고, 그 대안으로 베트남을 꼽게 된 것이죠. 그렇지만 베트남에도 각종 인프라의 부족과 그로 인한 추가비용 발생, 열악한 기업환경, 공산주의 체제 아래서 고착된 부정부패와 비효율성, 낮은 수익성 등등... 많은 단점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경제규모는 크지 않지만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더불어 부족한 사회간접자본을 구축하고 미래산업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현재에는 비교적 덜 주목받고 있고 기회와 호재를 찾기 위해서 바라보아야 할 아프리카나 인도, 이집트 같은 나라부터 러시아, 영국, 프랑스처럼 이미 선진강국까지 군림하는 나라까지 29개국을 폭넓게 다루고 있어요. 정치 및 사회적 배경, 역사적인 사실, 주변국들과의 지리적인 위치도 연결해서 분석하고 있어요. "다가올 기회를 읽는 30개국 세계 경제기행"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유를 알 수 있답니다.

예전부터 경제적 사회적인 관심이 있었던 사람보다는 이제 막 경제와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내공을 쌓으려는 사람들에게 이해의 바탕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이 드네요. 다 읽고나니 세계 경제와 각 나라에 대해 이해도가 훨씬 넓어진 거 같아요. 중고등학생들도 읽기 좋을 내용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내용은 크게 카테고리는 5개로 이루어져 있어요.

  • 엔지니어와 비즈니스맨의 나라 : 대만, 영국, 아랍에미리트, 마카오, 네덜란드, 스위스

  • 자신만의 산업을 가진 나라 : 러시아, 홍콩, 이스라엘, 싱가포르, 스페인

  • 날씨와 자원이 운명을 바꾼 나라 : 사우디 아라비아, 프랑스, 그린란드, 호주, 브라질, 미얀마

  • 미리 가본 미래의 나라 : 나이지리아, 베트남, 인도, 아프리카, 이집트, 인도네시아

  • 남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한 나라 : 스웨덴, 독일, 튀르키예, 남아공, 여러 영세중립국들, 다리엔 갭


각 나라마다의 소개문장이 궁금증을 일으켜서 흥미로웠습니다. 그래프나 지도가 좀더 색깔 구별이 눈에 띄었다면, 크기가 조금만 더 컸다면 구별해서 보기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에 조금 아쉽습니다.




#세계결제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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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의 생각 읽기 - 서울대 커뮤니티를 통해 들여다보는
서울대 눈썹 의사 지음 / 체인지업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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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하면 국립대, 공부 잘하는 애들이 가는 곳이라는 생각에 쉽게 범접할 수 없는 포스(?)와 거리감이이 느껴진다. 비교대상이 될 만한 서울대 출신을 내 주변에서는 만나기 어렵다. 내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봐도 너무 오래전, 찰나의 추억이라 그때 나눴던 이야기도 기억 속에서 숭숭 빠져나가 버렸기에 서울대생은 뭐가 어떻게 다른지 혹은 같은지 궁금하긴 해도 알 방법이 없어 궁금했다.

이 책은 서울대 의대 출신의 의사분이 서울대 동문들과 커뮤니티에서 소통하며 나눈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낸 책이다. 저자는 자기 이야기를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에 한 꼭지를 쓰고, 그 답글과 관련 주제에 대한 인터뷰로 서울대생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간접적으로나마 서울대생의 생활, 생각들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내용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차례를 보면 그들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공부하고 자기관리를 하는지 등등 면면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서울대생" 부분 쪽에 큰 관심이 갔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아이도 그렇게 자라기를 바라면서 서울대생이라는 최상위 성적을 올리는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자기관리를 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이런 개인적인 기대에는 조금 어긋나서 아쉬운 느낌이 남았고, 사례로 제시된 그들의 답글이나 인터뷰도 충분치가 않은 느낌이다. 사실 서울대생이 어떤 음악을 듣고 어떤 아르바이트를 하는지는 너무나도 일반적인 대학생들의 모습이어서 이런 정도면 굳이 책으로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 정도이다.

그렇지만, 조금더 자세하게 읽으려고 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서울대생들이 어떤 책을 읽는지를 보면 참 다양하고 폭이 넓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독서의 폭이나 양이 사람을 다르게 하는구나 싶다. 언급된 여러 책들 중에 나도 읽었던 책들이 한두권 있어서 나도 제법이네(?) 싶었다.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또 서울대생의 공부 부분을 보면, 교수님의 태도에 집중하라든가, 흐름을 파악한다든가, 자기만의 체계화라던가 하는 공부 꿀팁들이 있었다. 자세한 방법은 확실히 모르겠지만 어쩌면 거기서 더 나아가 공부하다 보면 자기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 책은 앞으로 미래를 살아나갈 젊은이들의 모습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 같다. 그들에게 조금더 기대할 수 있을지 단 한권의 책으로 정할 수 없겠지만.

부록으로 짧막한 서울대 합격후기들이 들어있는데, 다양한 사례들이 들어있다. 아직 입시를 겪어보지 않은 학부모 눈에는 이런 게 있구나 하고 살펴볼 수 있는 정도인 거 같다.

학업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공부방법이나 합격 후기 같은 걸 곁들여 놓은 걸 보면 책의 정체성이 좀 모호하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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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이 아닌 다른 분야를 통해서도 개인적인 그리고 사회적인 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 우리사회에서는 학업 성적을 통한 자립이 가장 쉽고 안전한 방법이기에 다들 공부를 권하는 것뿐입니다.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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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 FIRE - 그들은 어떻게 남들보다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뤘을까?
강환국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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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라는 게 뭘까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삶의 목표가 되고 있다는데,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경제적 자유'와 같은 의미일까요? 조금 다르네요. 자산 기준은 알겠는데, 연령제한이 있네요.ㅎㅎ '40세 이하, 순자산 20억원 또는 연지출 25배 이상 보유'가 기준입니다.

왜 하필 40세 이하에 순자산 20억원일까요? 왜 연지출의 25배 이상 보유하는 것이 기준일까요?

대학을 졸업하고 신입사원으로 시작한다면 30세까지는 부를 축적하기 힘들겠지요. 그리고 50세에 은퇴하는 건 '조기은퇴(Early Retire)'라고 하기는 어렵구요.

그리고 20억이라는 자산 기준은 강연에서 '경제적 자유'의 기준으로 많이 꼽은 기준이었다고 합니다. 그정도 자산이면 연 5% 수익만 내도 1억원 이상의 자본 소득이 발생하니, 그정도면 일하지 않고도 충분히 품위있는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겠어요.

또 왜 연 지출의 25배 이상일까요? 파이어 연구자들이 강조하는 '4%'룰이라는 게 있는데, 모아놓은 자산의 4%를 매년 지출하면 죽을 때까지 돈 걱정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네요. 예를 들어 월 150만원씩만 지출한다면 4.5억원 이상만 있으면 된다는 얘기죠. 미혼, 기혼, 자녀유무 등에 따라 금액은 바뀔 수 있겠지만, 지출만 잘 관리한다라면 생각보다 적은 돈으로도 파이어 부자가 될 수도 있겠네요.

1,2부에서 젊은 부자들이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작가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총 20명의 파이어 스토리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20명의 스토리는 정말 각각이 모두 흥미로웠어요.

부자에 대해 알고 있는 여러가지 선입견처럼 부자로 타고났다(금수저)는 스토리가 아니었어요. 오히려 흙수저였던 사람들이 자기의 환경 속에서 스스로 부의 필요성을 자각하더라구요. 그것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수입원을 선택하기도 하고 지출을 관리하면서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이 많았어요. 투자 말고도 창업을 통해 부른 이룬 케이스도 있고, 직장을 다녀본 적이 없거나(전업투자), 포커로 돈을 벌기 시작한 케이스도 있지만, 시작은 보통 직장생활이더라구요.

돈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존엄성과 시간의 가치)에 대해서는 감명받았습니다. 그리고 운과 노력에 대한 생각들도요.

각 부자들의 전체적인 이야기와, 경제적 자유를 이룬 전후 상황, 투자를 잘 하는 법이나 파이어 팁 등, 포맷이 잘 정리되어 있고 일관성이 있어서 읽기 좋고 내용도 이해가 잘 되었어요. 중간중간 카드뉴스처럼 예쁜 사진과 중심되는 한 문장이 배치되어 있어 보기도 좋았구요.


읽다보니 장점도 많지만, 책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더군요. 파이어 부자들이 부를 이룬 시기가 생각보다 가까운 시기의 얘기(2018,19년에 시작했다는 분도 있음)라서 그 시간에 난 뭘 했나 하는 현타가 온다는... ㅜㅜ

책의 세번째 부분이 파이어 부자들의 분석을 통해 나도 부를 이룰 수 있을지 적용해 보는 것이었어요.

어떻게 계획해야 나의 시점에서 경제적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봅니다. 아무래도 숫자가 많이 나옵니다. 이만큼 자산에서 얼마씩, 얼마동안 돈을 모으고, 그다음 단계는 어떻게 될지, 전문용어로 시뮬레이션(!) 해봅니다. 저는 자산이 없다보니 시간이 꽤 걸리네요. 그래서 수입과 지출의 문제도 중요하죠. 그리고 꼭 한국에서 살 필요는 없더라구요.

마지막 step은 투자입니다. 파이어 부자들의 공통점은 모두 투자를 했다는 것, 그리고 계속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20명이 다 다른 방식으로 투자를 했지만 큰 흐름은 부동산, 주식, 코인이었습니다. 어떤 투자가 내게도 맞을지는 직접 소액으로 투자해보고 찾아봐야 한다고 합니다.

간단히 그들의 투자방식을 설명해 주긴 하는데요. 각각에 대해 심도있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건 부린이인 저도 알겠더라구요. 부를 이루려면 어느 하나도 소홀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파이어라는 게 새로운 트랜드로 그냥 지나가는 게 아닐 거 같아요. 앞으로는 노동소득으로는 경제적인 자유를 얻을 수 없는 시대라지요. 투자는 필수인 시대가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조기 은퇴는 안되지만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다시 한번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나리오를 짜고 시뮬레이션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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