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근대사의 작은 불꽃들
고진숙 지음, 이지은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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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근대사의 작은 불꽃들


어지러운 국제 경제 속에서 암흑처럼 깜깜하던 근대 조선.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의 앞날을 연 이들이 있었습니다.

역사 속에서 훌륭한 인물들은 많이 있지만

근대로 오면서 잊혀지거나 우리가 모르고 있는

수많은 불꽃들이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 중에 짧지만 불꽃처럼 살다간 희생의 인물들을

알게 되어 그 분들의 정신과 사랑, 열정,희생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 소개된 인물들은 총 5분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서양의가 된 여성 박에스더, 한글학자 주시경,

최초의 사회적 기업가 민강, 인권운동가 강상호, 과학운동을 이끈 김용관 등

이들의 불꽃같은 삶으로 나라와 민중들의 미래를 밝힌

우리 근대사의 숨은 인물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조선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시대는 참으로 암흑의 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대적 가치관으로 인해 여성은 배워서는 안되고

나서서도 않되는 그런 존재로 있었어야 했는데

이러한 시대에 자신들의 굴레를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일어선 인물들이 있는데

그 중 맨 앞장에 나오는 박에스더라는 인물입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강한 의지로 차별없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기 위한 집념이 아닌가 싶어요.

김정동이라는 이름에서 신랑의 성을 따라 '박'으로 바뀌면서

세례명으로 에스더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어요.

에스더에게 있어서 인생에 중요한 세사람이 있는데

그 중 스크랜턴 부인은 조선에 온 첫 여성 선교사로

조선 여인들의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와주기 위해 학교를 세웠고

그 학교가 바로 이화학당이며 여기에 박에스더가 들어오게 됩니다.

여기서 두번째 중요한 인물인 로제타 셔우드 박사님을 만나서

의사로서의 꿈을 꿀 수 있게 되고

또한 남편 박유산을 만나게 됩니다.

낯선 미국으로 건너가 남편 박유산은 아내를 위해 헌신으로 일했고

박에스더는 의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결국엔 의사가 되어 돌아왔지만

남편은 폐결핵으로 잃게 됩니다.

조선으로 돌아온 에스더와 로제타는 서로를 도와 열심히 치료하지만

 몸이 점점 쇄약해져 결국엔

남편처럼 폐결핵으로 35살 짧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짧았지만 자신을 병든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희생한 불꽃같은 삶을 산 분이라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사회적 기업인 민강은

열다섯 어린 나이에 우리나라 최초의 제약회사인

동화약방을 창업하고 사립 소의학교를 설립하는데 앞장섰다고 합니다.

1910년 우리나라 최초 상표인 부채표와 활명수를 등록하면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이어져오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면서 민강이라는 인물을 새롭게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3.1만세운동 뒤 만들어진 한성임시정부 탄생의 주역으로

일했으며 마지막까지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공짜로 약을 나눠주던 아버지에

훌륭한 아들이 탄생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람의 병을 치유하는 것은 물론이요 마음까지 치료하고자 했던 젊은

사업가 민강은 그 수익으로 나라를 구한 최초의 사회적 기업가였답니다.

그가 피받쳐 일했던 대동청년단은 일제경찰이 그 존재도 몰랐던

유일한 독립운동조직이었고 피의 맹세로 끝까지 지킨 조직이라할 수 있답니다.

활명수는 오늘날 기네스 기록을 갱신하고 있답니다.


광고보면서 아이와 함께 '민강'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살아야할지 큰 교훈이 될 것 같네요.

인물 소개 후에 당시의 특징과 시대상,

중요한 자료들이 첨부되어 있어서

역사적 배경과 새로운 정보도 알게 되었고

인물을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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