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척전 : 전쟁터에도 희망이 있을까?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12
박진형 지음, 토끼도둑 그림 / 아르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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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척전 : 전쟁터에도 희망은 있을까?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시리즈.



우리가 알고 있던 인문고전이 아니라 생소하여 궁금했던 책이였는데

전쟁터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지 그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입니다.


최척전은 1621년 조위한이 지은 소설입니다.

조위한이 살았던 16세기말에서 17세기 초는 혼돈의 시기로

우리가 잘 알고 있듯 1592년에는 임진왜란이,

 1597년에는 정유재란이 일어났었지요.

그리고 1619년에는 요동에서 후금과 명나라 사이에 전투가 일어나

명의 요청으로 약 2만명의 군대를 파병해야했습니다.

명은 패배했지만 조선 군사들은 대부분 포로가 되었고,

1627년에는 후금이 쳐들어온 정묘호란이,

1636년에는 후금이 청으로 이름을 바꾼 뒤 병자호란이

일어난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조위한이 살았던 시대는 전쟁이 끊임없이 이어져 오던

 암흑의 시대라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최척전이라는 소설을 통해 평범한 부부인

 최척과 옥영의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


당시는 여성이 먼저 나서서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다가가는 일이 거의 없는데

옥영의 솔직하면서도 당당함으로

평생을 의지하고 사랑할 수 있을 낭자인 최척과의

혼인할 수 있도록 나섭니다.

서로를 아끼던 평범한 부부 최척과 옥영는 전쟁으로 인해 

 최척은 명나라로 옥영은 일본으로,

아들 몽석은 조선에 머무르며 서로의 생사를 모르고 살아가게 됩니다.


서로를 생각하지만 생사를 모르는 가운데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고

  어렵사리 안남에서 다시 만나지만 또다시 헤어지고

고향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서로를 생각하며 살다

 마침내 온 가족이 고향에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로 마칩니다.

 

작가 조한위의 삶을 이 이야기를 통해 투영되어 있어서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전쟁으로 피폐된

조선의 아픔을 함께 슬퍼하고 있어요. 또한 최척전은

전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로볼 수 있게 하였고

이 소설은 전란의 상처를 치유하고 위안을 얻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졌다고 볼 수 있어요.

 


아픔과 고통이 이어지는 삶속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은

과연 가능한 것인지 생각하게 만들고 또한

 옥영의 적극적인 자세와 행동이 이전 고전소설과

 다른 독특함을 나타내고 있어요. 자신의 처지를 강하게 어필하려고

 목숨까지 불사르려고 하는

자세는 읽는 이에게 부담을 주긴하지만  이로 인해

아이들에게 비판하는 사고와 함께 색다른 고전을 생각할 수 있는 사고를 더해줍니다.


토론에 어려움이 있을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토론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다른 아이들이 생각하는 부분과 서로 의견을 나누어

토론할 수 있도록 하며

고전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소개로 좀더 전쟁의 아픔과 현실,

그리고 희망에 대해 더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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