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주 - 우연이라 하기엔 운명에 가까운 이야기, 2018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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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주


소심하고 생각이 많은 버질, 영리하지만 고집이 쎈 발렌시아,

앞날을 내다보는 점성술사 카오리,

버질을 괴롭히는 못된 황소 쳇.

네 명의 아이들은 친구가 아니다, 학교도 다르지만

운명적인 인연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는 작가가 바라보는 전개의 부분은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져 나가고

각 장마다 네 명의 아이들의 일상이 서로 얽혀들어가면서

서로의 관점에서 그들만의 일상속 자신들의 생각과 공통점,

그것을 이루는 자신의 주변을 우주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생각 세계 등이 한데

어우러진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귀가 들리지 않아 보청기를 끼고 있는 버질, 똑같이 그런 발렌시아.

하지만 아이들은 발렌시아가 정말 귀가 안 들리는지 의심하곤 한다.

황소같은 쳇은  소심하고 힘없는 버질을 괴롭히기만 한다.


숲 속에 집이 있는 카오리를 만나기 위해 나선  버질,

진짜 뱀을 잡아오기 위해 숲으로 가는 쳇.

동물의 움직임과 생김새 등에 관심이 많은

발렌시아는 다람쥐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숲속으로 가게 된다.


여기서 하필 버질은 쳇을 마주치게 되는데

쳇은 비열하게 버질의 기니피그가 들어있는

 가방을 낚아채 우물 속으로 던져버리고

그것을 찾기 위해 우물 속으로 들어간

버질은 기니피그와 가방은

찾지만 나오지 못하고 만다.

그러던 중 발렌시아는 우물 입구에 돌멩이가 있고 열려있는 것을 보곤

누가 돌을 안으로 던져넣고는 그냥 간 것으로 생각하고

우물 두껑을 닫아버린다.

어둡고 습한 우물 속에서 버질은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을 짓누르는 두려움을 의식의 밖으로 끌어내어

대화를 나누면서 고통의 시간을 오롯이 견뎌내고 있다.

오기로 한 시간이 지났는데 오지 않는 버질을 걱정한

카오리와 겐, 숲에서 만난 발렌시아는 우여곡절끝에

버질을 찾고 우물에서 구출하게 된다.

길에서 버질을 마주한 쳇은 비아냥 거리지만

숲에 살던 개 세이크리드와 함께 있는 모습에 움찔하고 마는데

이때 스트레스를 한방에 알리는 버질의 멘트

"날 또 그렇게 불러 봐, 후회하게 될 테니까"

이제껏 소극적이고 나약했던 버질에게도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했듯 너무 멋진 한방이 속이 뻥 뚫리네요.

카이오와 발렌시아에게 구출될 당시 고맙다는 말한마디 못한

버질은 마침내 발렌시아에게 "안녕"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게 됩니다.

네 명 아이들 자신의 세계인 우주가 서로 부딪치고

얽히기도 하지만 더 큰 우주로 발전하는 관계를 나태난 이야기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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