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의 글쓰기 노트 - 대통령의 필사가 전하는 글쓰기 노하우 75
윤태영 지음 / 책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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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는 사람이 더러 있다. 나도 생각을 툭툭 내려놓는 것을 좋아하는데 글로 만드는 것이 영 쉽지가 않다. 그래서 수많은 조각글이 부끄러움을 품은 채 일기장 안에 고이 담겨져 있다.


『윤태영의 글쓰기 노트』를 세 번 읽었다. 이 책을 여러 번 읽어야 할 상황이기도 했고. 다행히 책이 짧고 술술 읽히기도 해서 세 번 정도 읽어도 지루하지 않았다.


글쓰기는 삶의 한 양식이 되었지만 아직도 글을 잘 쓰지 못한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일반적인 글쓰기 기준으로 보았을 때, 내가 고쳐야 할 점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실은 선뜻 마음이 동하지 않는 내용도 있고. 물론 이것은 저자와 나의 위치, 둘러싼 환경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 있는 75가지의 노하우를 60개로 정리했다. 그리고 하나하나 읽으면서 좀 더 마음에 들어오는 몇 가지가 있다.


“그래도 써야 한다.”

“글쓰기를 위해서는 읽기보다 쓰기가 중요하다.”

“큰 흐름을 파악하라.”

“선택과 집중.”

“정식부터 제대로. 이후에 파격과 변화를.”

“쓰기 어려울 때는 단락을 구분하라.”

“꾸준히 써라.”

“글은 담백하게.”

“남의 이야기를 쓸 때는 감정이입이 먼저다.”

“글은 지구력으로 쓴다.”

“초고와 수정 사이에는 시간 여유를 두라.”

“어휘가 풍부해야 맛깔스러운 글을 쓸 수 있다.”

“삭제는 과감히.”

“칭찬에 자만하지 말고, 혹평에 실망하지 마라.”

“솔직하라.”


이 책을 읽었다고 당장 나의 글쓰기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회고하는 차원에서 이 책을 썼고, 나는 배우는 입장에서 읽는 것이기에. 나에게는 수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정리해 놓은 내용을 주기적으로 보면서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이따금씩 다시 이 책을 펴서 내가 다시 이 책을 펴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되었나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상하는 내용이 많다. 그에 대한 여러 평가가 있지만, 이 책을 읽을 때에는 굳이 그러한 것을 생각하지 않고 덤덤하게 읽었다. 다 읽고 나니 이 책에서 드러내놓고 쓰지는 않았지만 글쓰기에는 두 가지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다독(多讀)은 중요하다.”

“사람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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