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는 생명은 모두 ‘주어진 선물’이다. 그렇기에 부모가 바라던 모습 그대로가 아닌 아이가 태어나기도 한다(애초부터 아이는 부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존재가 아닐까). 이는 분명 자신이 바라던 형태의 행복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라던 것이 아닌 ‘주어진 것’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경험을 거쳐 우리는 유한한 생명의 존엄성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