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자의 출현으로 세계는 무상한 반복에 위협받지 않고 지속할 수 있다. 즉 세계의 지속성은 공적 영역의 정치적 특성이 담보한다. 작업으로 창조되는 인간의 세계는 말과 행위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자로서 인간 능력에 부합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아렌트는 고대 그리스의 정치 양식에 주목한다. (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