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가 보기에 사람들 사이의 가치관의 다원성은 주어진 사실이라기보다는 공적 영역의 행위가 낳은 성과다. 사람들이 사적인 생활에 틀어박히거나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집단으로서 한 덩어리가 되어 경제적 목표만 쫓는다면 ‘다원성=복수성‘은 상실될 것이다 ‘다원성=복수성‘을 확보하려면 시민들이 토론을 통해 공동으로 추구해야 할 이상, 즉 ‘공동선‘이 무엇인지 설정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공동선‘이 나치즘이나 스탈린주의 같은 특정한 세계관과 가치관으로 실체화하여 사람들의 견해를 얽매고 만다면 공동선은 도리어 괴물 같은 것이 되어 버린다. (149-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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