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논쟁! 철학 배틀
하타케야마 소우 지음, 이와모토 다쓰로 그림, 김경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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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에서 37명의 철학자들은 아주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 15가지의 주제에 따라 펼쳐지는 철학자들의 토론은 시대를 뛰어 넘어 현시대의 문제들까지도 날카롭게 관통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토론을 관전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굉장히 술술 읽히지만 어려운건 어려운것이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나의 철학은 무엇인지, 또 이 책을 토대로 한 대화를 통해 남편의 인생 철학은 무엇인지 알아가며 상대방의 생각과 의견을 이해하고 맞추어가는 방법을 많이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지게 되는 가장 값진 열매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15가지의 주제들

1. 빈부격차는 어디까지 허용될까?
2. 살인은 절대악일까?
3. 소년 범죄, 엄벌로 다스려야 할까?
4. 인간의 본성은 선할까, 악할까?
5. 전쟁은 절대악일까?
6. 글로벌리즘과 애국심, 어느 쪽이 중요할까?
7.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
8. 사회와 자신, 행동을 정하는 것은 어느 쪽인가?
9. 최고의 쾌락과 행복은 무엇인가?
10. 자유는 정말 필요할까?
11. 인간은 1+1=2의 원리를 선천적으로 알고 있을까?
12. 이 세계와 다른 별세계가 있을까?
13. 신은 존재할까?
14. 이 세계에 진리는 있을까?
15.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까?

위와 같이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아주 무겁다. 이 무거운 주제들을 37명씩이나 되는 철학자들의 입장에서 (심지어) 재미있게 풀어낸 저자의 역량이 얼마나 대단한지 지금 이 글을 쓰다보니 새삼 놀랍다. 나는 지금 이 책의 후기 조차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안오는데. ㅋㅋ

이런 머리아픈 주제들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의로운 철학을 가지게 되는것으로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나거나 세상이 갑자기 바뀌는건 아니지만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 책에 나오는 37명의 철학자들이 삶의 궁극적인 고민에 대해 많이 도와줄 것이다. 물론 그의 철학이 전부 마음에 와닿는 것은 아니었지만, 생각의 너비를 확장시키는데에 이 책만한 철학 입문서가 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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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인의 대한민국 경제학 - 5천만 경제 호구를 위한
선대인 지음, 오종철 기획 / 다산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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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경제 무식자를 위한 경제학 입문서.
여기서는 경제에 무지한 사람을 경제호구라고 칭하고 있다.

경제에 대해 1도 관심없고 모르는 내가 이 책을 꽤 재미있게 읽었던건 일단 내용의 구성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12개의 강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금리, 2.환율, 3.주식, 4.부동산, 5.소비, 6.노후, 7.세금과 복지, 8.인구, 9.기술과 일자리, 10.한국경제, 11. 중국경제, 12. 세계경제) 매 강의 시작마다 호구지수 테스트를 한다. ㅋㅋ... ㅠㅠ (참고로 나는 12개 모두 호구의 제왕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 테스트에 나온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이 매 강의 주요내용으로 뒤따라 나온다. 꼭 학교다닐때 문제 풀고 체크하고 해답지 보며 깨달아가는 그런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굉장히 이해하기 쉽고 또 재미있게 읽히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알게된건 우리나라가 지금 만들어놓은 거의 모든 정책이 아주 엉망진창이라는거. 기득권이 더 잘살 수 밖에 없는 구조. 또 그것에 대한 국민의 무지함이, 무관심이 국민 스스로를 더 호구로 만들고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이 나라는 복지가 비정상적으로 열악해서 더 많이 확대되어야 그나마 정상축에 들어가는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민들은 복지확대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폄하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내가 여지껏 얼마나 무지하고 나라에 무관심한 국민이었나 반성하게 해준 아주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어두웠던 나의 경제지식에 작은 빛을 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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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
바바라 오코너 지음, 이은선 옮김 / 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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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랑스럽고 성질 더러운 찰리.
책이 작고 가볍고 이야기 전개도 빠른데다가 잘 쓴 글이라 아주 빨리 그리고 재미있게 읽힌다. 이 책 정말 강력 추천 백개!! 아직 출판전인지라(17년 1월 5일 기준) 구매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겠으나 이 책은 가정필독서로 꼭꼭꼭꼭 읽혀야 할 책이다. 특히 부모에게는 더더욱.

소위 깨어진 가정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찰리의 내적인 성장이 담겨있다. 어떻게 보면 이런류의 책 정말 많고 나도 많이 읽어왔지만 이 책은 정말이지.. 그런 책들중에서도 가장 베스트다. 읽어내려갔던 두시간 내내 가슴이 찡, 눈물이 왈칵, 다 읽고 나서도 여운이 그득그득.

대부분 사회문제의 출발은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 가정에서의 어른이 아이에게 본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를 우리는 얼마나 많이 보는가. 사실상, 결국에는 어른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물론 이건 이 시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것이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자기 대에서 끊어내고 온전한 사랑으로 가정을 만들어 나가려고 하는 노력을 부단히 해야하고 여지껏 당연시 여겨왔던 가정의 불순한 문화와 분위기를 어느 누군가는 총대를 메어 깨엎어야 한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뒤집어 엎기만 하면 그건 아주아주 곤란하다. 가정의 사랑을 주변에서 배울 수 없다면 책을 읽자.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온갖 세계와 온갖 이야기들이 책 속에 있다. 모르면 배워야지. 사랑도 배우는 것이다. 짜릿하게 타오르는 스파크나 설렘 따위가 사랑이 아니다. 진정한 사랑은 기다려주는 것이고 인내하는 것이며 참아내는 것이다. 사랑은 고통이다. 고통없이 사랑을 말할 수 없다.

책 속에서 우리의 찰리가 어른의 어떠한 모습에서 사랑을 배워나가는지 우리는 유심히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어른들 스스로 진정한 사랑을 하게되면 아이는 자연적으로 배운다. 사랑을 배우자. 우리는 사랑을 배워야한다. 아주 많이.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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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밸런스 - 모든 건강의 근원은 숙면에 있다!
한진규 지음 / 다산라이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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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를 위한 책인가 싶었는데 읽고보니 울 신랑에게도 적합한 책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의 온 국민은 만성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단다. 우리 남편만 봐도 그 사실을 잘 알 수 있지. 우선 저자가 말하는 수면의 역할을 잠깐 살펴보자.

1. 뇌와 심장을 쉬게 한다
2. 피로를 회복하고 세포의 신진대사를 돕는다
3.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4. 생리주기를 맞추는 생체 시계의 역할을 한다
5. 기억을 정리하고 저장한다
6. 얼굴의 윤곽을 형성한다
7. 성 기능을 유지한다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 수면. 그러나 우리는 잠을 자도 피곤함을 느끼고 찌뿌둥함을 느끼고 컨디션이 전혀 나아지지 않음을 많이 경험하지 않는가? 그 이유는 바로 잘못된 수면, 즉 수면장애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수면장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단다. 오히려 간에 문제가 있다거나 비타민이 부족하다거나 집터가 안좋아서 그런게 아닐까라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고. 실은 수면장애일 경우가 아주 큰데 말이다. 실제로 우리 남편도 본인의 수면장애를 알고 인정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건강검진에서 정상이 나왔는데도 몸이 피곤하고 어떠한 안좋은 증세가 지속된다면 수면장애를 의심해보시길.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것들은 크게 두가지다. 코골이 그리고 구강호흡.
코골이를 하면 수면 무호흡 증세를 겪게 되고 무호흡 증세가 이어지면 산소 부족으로 심장과 뇌에 어마어마한 악영향을 주게된단다. 그리고 코골이 만큼이나 문제가 많은 구강호흡. 입을 벌리고 자는 자세는 깊은 잠을 방해하고 특히 젖먹이 때의 수면 습관은 아이의 성장은 물론 얼굴 형태, 성격 형성에도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 자리에서 잠들지 못하고 휘젓고 다니거나 입을 심하게 벌리고 자는 모습이 있다면 조기 치료를 하는게 좋다고 하니 아이들의 자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자.

여기 다 적지는 못하지만(스포방지) 이 책은 많은 현대인이 겪고 있는 수면 문제와 그에 대한 회복법이 담겨있는 아주 좋은책이다. 잘 자고 싶은 분들, 잘 자고 일어나 개운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분들 이 책은 꼭 사보셨으면 좋겠다. 나와 남편은 이번에 너무 좋은 건강서적을 만났다. 건강한 수면으로 건강한 하루를 되찾는 나와 남편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에는 '잠을 부르는 명상 CD'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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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의 문장 이덕무를 읽다 - 간서치 이덕무와 그의 벗들이 들려주는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내면 풍경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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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무는 18세기 조선 최고의 문장가이자, 백과사전을 방불케 하는 방대한 지식의 보고를 남긴 위대한 지식인이었다. 최고의 지식인 이덕무의 글은 쉽고 재미있고 술술 읽혀진다. 게다가 그가 살았던 조선시대의 풍경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눈 앞에 생생하게 그려지기까지 한다. 왜 그런고 했더니 그가 글을 쓰는 근간에 어린아이의 천진함과 처녀의 순수함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마디로 그에게는 동심이 있었던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 견문과 지식에만 의존하는 가짜 글을 쓰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단다. 그러므로 이덕무에게 있어서 글쓰기의 원동력은 바로 진정성(동심)이었다. 진정성은 많이 배우고 지식을 쌓는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힘쓴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닌것이다. 진정성(동심)은 사람이 갖게 되는 최초의 본심이기에 잃어버리지 않도록 힘써야한다.

벽이란 무엇인가를 지나치게 좋아해 미친 듯이 탐닉하는 것이다. 이덕무는 책에 미친 바보였다. 그리고 스스로를 그렇게 칭하기를 자랑스러워했다. 독창적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터득하는 정신을 갖추고 전문적인 기예를 습득하는 일은 오직 벽이 있는 사람만 가능하다. 무엇인가에 미치지 않는다면 새로운 세계를 개척할 수 없고 전문적인 기량을 드러낼 수도 없다고 하는 이덕무의 글을 읽고 있으면 내가 지금 18세기에 사는 사람의 글을 읽는게 맞는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그 시대에는 무엇인가를 지나치게 좋아하여 미친 듯이 탐닉하는 벽이란 멀리해야 할 것이었고 특히 양반 사대부라면 가장 경계해야 할 일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를 비롯한 그의 벗들은 벽을 오히려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며 늘 당당했다.

이덕무의 글쓰기 철학은 분명했다.
'옛 사람의 글을 배척하지 말 것. 오히려 열심히 배우고 익힐 것. 그러나 본뜨거나 흉내 내지 말고 또 억지로 꾸미려거나 인위적으로 지어내려고 하지도 말 것. 그냥 자신의 진실한 정감과 참다운 마음을 표현하는 데 힘쓸것.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글을 갖게 될 것이다.'

글 쓰는 것 좋아하고, 여러가지 벽을 가지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내게 큰 힘과 용기가 된 그의 글과 철학들. 이 책을 통해 이덕무를 만나고 또 알게 되어서 마음이 너무나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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