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우리가 이길까요?""아니.""그렇다면 왜.""수백 년 동안 쳤다고 해서 시작하기도 전에 이기려는 노력도 하지 말아야 할 까닭은 없으니까."앵무새 죽이기》 (열린책들, 179쪽)
술술 잘 읽히는 책이었다. 미래 사회를 그리며 쓴 책인데 과연 이 책은 유토피아를 그린 것인지, 디스토피아를 그린 것인지 애매했다. 그러나 충분히 현실성이 있었다. 부모의 자세란 무엇인지,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는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했다.그리고 세상의 차별과 편견을 없애는 좁고 험한 길을 선택하는 시작은돌멩이 하나를 치우는 일이라고...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또한, 자기 안에 응어리진 아이 하나가 있어도 우린 얼마든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용기를 내자^^
역시 박연선 작가다. 청춘시대를 쓴.재기발랄한 문장에 워맨스, 그리고 미스테리이번 이야기의 탐정역할을 하는 인물들은 좀더 독특한 캐릭터지만. . .그나저나 다 읽고 난 다음 강무순 혼자 감당하기로 한 비밀을 나도 알게 돼버렸다. . 아 비밀을 안고 사는 답답하고도 무거운 가슴을 공유하게 되다니. . .그치만 그게 모두의 행복을 위한 거라면. . .ㅜㅜ 무튼 작가는 이 오지같은 깡촌의 시골생활을 해본것이 틀림없다. 내 어린 시절 동네같은 아홉모롱이. . .읽는 내내 오감을 자극하며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보는 듯 생생했다. . .그리고 너무 정가는 할머니 . .홍마플 여사가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 나도 할머니 곁에서 맘껏 늘어지며 이렇게 지내봤으면. . .참 부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