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 문해력 - 우리 아이 문해력 탄탄하게 키우기 프로젝트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최나야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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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 궁금한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책. 문해력이 왜 중요한지,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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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 문해력 - 우리 아이 문해력 탄탄하게 키우기 프로젝트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최나야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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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서울대

#문해력

우리 뇌는 가소성이 있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발달된다. 예를 들어 책을 많이 읽으면 더 깊이 있게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독서가 문해력을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텍스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내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 우리 뇌는 열심히 일을 한다. 이런 운동을 통해 우리 뇌는 더 우수하게 발달한다. 이는 독서뿐 아니라 인지적 행동이나 학습을 할 때에도 유리하게 쓰이게 된다.

-p19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경우 어려운 문제와 혼합 문제에서 오답률이 높았다고 한다. 즉, 깊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 아이들이 공부가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라, 자기 힘으로 생각하고 제대로 이해해서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해진 탓에 자기 힘으로 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디지털 문해력 쪽에서도 문제가 나타난 것은 다소 놀라운 결과다. 학교에서 정보의 주관성과 편향성 교육을 했는가, 즉 디지털 교육 기회가 우수한가와 학생들이 사실과 의견을 식별하는 능력이 있는가를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우리 아이들이 디지털 기기를 그렇게 많이 쓰는데도 디지털 정보 파악 능력은 매우 낮은 상황임을 알 수 있어 걱정스럽다. 사실과 의견을 식별하는 능력이 최하위라는 것은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고 다루면서 거짓 정보에 속지 않고 비판적으로 정보를 수용하는 능력이 필요한 정보사회에서 살아가기에 아주 불리함을 의미한다.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다.

-p24~25


책 읽어 주기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돌 이전에 책을 읽어 주기 시작한 경우 그보다 늦은 경우에 비해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됐을 때 읽기 능력과 읽기 동기가 모두 더 높게 나타나 그 누적효과가 증명되었다. 생후 6~7개월 때 책 읽어 주기의 종단적 효과 역시 밝혀졌다. 이는 사실 상당히 무서운 결과다. 생애 초기에 그림책이라는 매체를 가지고 부모가 어떤 말을 들려주었는지가 자녀의 문해력을 포함한 전반적인 언어 능력을 설명하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p79



문해력이라는 말이 요즘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대체 왜 문해력이란 말이 이슈인지,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궁금할 것 같다. 책과 독서에 관심이 많은 나는 요즘 우리나라 아이들의 독서 문화가 학습 독서에 너무 치중되어 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다. 독서는 재밌고 즐거운 취미 생활 중 하나인데, 학습과 학업 성취에 독서를 너무 연결시키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되면 도대체 누가 독서를 흥미로운 일상 중 하나로 여길까? 대부분 하기 싫은, 어려운 학습 중 하나로 생각할 것 같다.


디지털 기기가 보편화되기 전에는 심심하면 친구들과 나가서 놀기도 하고 집에 꽂혀 있는 책을 펼쳐보기도 하고 텔레비전에 마침 시간이 딱 맞으면 만화를 보면서 평범한 하루를 보냈는데, 디지털 기기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놀 거리가 주변에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굳이 책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재미와 즐거움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이라는 매체를 부모가 혹은 어른들이 아이와 연결시켜줘야 한다. 종잇장에 적힌 이야기를 듣거나 읽으면서 나만의 나라를, 무대를, 다음에 펼쳐질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어른이 절대 흉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허나 책을 단순히 공부 혹은 숙제 개념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아이들과 어른들은 책을 멀리하게 됐고 책을 멀리한 사람들은 문해력이 부족해지는 늪에 빠지게 됐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대체 서울대 석학들은 문해력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궁금했고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어떤 것들을 제시하는지 알고 싶었다. 문해력과 관련된 EBS 프로그램에서 문해력의 권위자로 출연했던 서울대 최나야 교수가 집필한 책이라 더 관심이 갔다.


가족 간의 대화가 문해력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최나야 교수는 조언한다. 글자를 모르는 아이라도 책을 읽으면서 그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책 내용에 대해 대화의 물꼬를 틀 수도 있다. 일상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아이가 하는 말에 비슷한 말, 반대말로 내용을 확장시킬 수 있고 말놀이, 끝말잇기 등 놀이로 어휘를 확장시킬 수 있다. 생각해보면 어릴 적에 했던 놀이들이 그대로 지금 아이들에게 적용하는 셈이다. 듣는 어휘들이 많아지고 풍부해질 수록 아이들이 체득하고 습득하는 어휘의 양이 늘어나는 것이다. 말을 많이 나누는 상황을 상상해보자. 디지털 기기가 앞에 놓여있다면 가족 간의 대화가 많아지고 깊어질 수 있을까? 식당 안에서 조용히 해야 하니까, 부모가 편해야 하니까 등의 이유로 식사 시간에 디지털 기기와 함께 하는 횟수가 늘어나는데 이 모습에 변화를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밖에 나가면 디지털 기기를 아이들 앞에 두게 된다. 조용히 밥 먹으라는 의미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했다. 디지털 기기가 식사 시간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해야겠다, 좀 더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들의 발화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 사이의 말 나누기는 종잇장 위의 이야기 나누기와 비슷한 맥락이 많기 때문이다.


문해력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문해력의 정의와 현실, 문해력 증진을 위한 방법 등이 기술된 이 책을 나이 불문하고 모두 한 번씩은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문해력은 단순히 학습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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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일상 철학 - 삶에 영감을 불어넣는 40가지 철학의 순간들
인생학교 지음, 정은주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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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드보통

#인생학교

#나를채우는일상철학



우리의 굽은 본성을 인정하는 것은 낙담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관대한 마음과 씁쓸하지만 멋진 유머가 생겨난다. 그리고 칸트가 덧붙였듯이, 굽은 목재도 재능 있는 목수의 손에서는 아름다운 마루로 거듭날 수 있다.

-p27


금가루가 묻은 귀한 선들은 깨어짐 그 자체가 풍부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와 같은 생각은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우리 모두는 어떤 면에서 깨어진 피조물이다. 수리가 필요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수리한 그릇은 우리 또한 분명한 결함을 지녔더라도, 다시 조립될 수 있고 여전히 사랑받을 수도 있다는 희망의 상징이다.

-p46~47


선불교에서 벚꽃은 이 복잡한 감정의 핵심 대상이다. 벚나무에 달린 섬세한 꽃들이 만개하여 선사하는 아름다움은 불과 며칠밖에 지속되지 않지만, 그 아프도록 짧은 생 때문에 오히려 한층 더 강렬하게 느껴진다. 또는 밤하늘 보름달 앞을 지나가는 구름이라든지, 가을날 안개 자욱한 호수 위를 가로질러 낮게 날아가는 왜가리의 아름다움도 그와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불교의 근본 진리를 상징한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 또한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이며, 우리 역시 이울고, 점차 희미해져 마침내 죽을 것이라는 진리 말이다. 이는 절망할 이유가 아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기회를 위해 인생이 한순간임을 분명히 염두에 두고,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여길 이유가 될 뿐이다.

-p58~59




알랭 드 보통은 우리의 삶 속에 철학이 스며들어 있음을 말한다. 흔히 철학 하면 너무 어렵고 삶과는 거리가 먼 무거운 문장들이 많은 학문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대다수인데-물론 나 포함해서- 일상 속에 철학이 어떻게 녹여 있는지 알게 되면 그 전보다 철학이 어렵지 않게 느껴질 거라고 알랭 드 보통은 말한다.


그래서 궁금했다. 내게는 철학이 어렵고 따분하게만 느껴지는데 일상에서 어떤 철학을 느낄 수 있다는 건지 알고 싶었다.


이 책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법, 불안에 흔들리지 않는 법, 관계에서 중심을 잡는 법,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법 네 가지의 큰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장 제목에 맞게 소제목과 관련된 철학이 어렵지 않은, 일상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문장들로 이뤄져 있다. 지극히 일상에서 우리가 고민하는 부분, 힘들어하는 부분을 세심하게 다뤘다. 철학자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하단에 기재되어 있고 철학자가 남긴 유명한 말과 함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철학자의 생각을 편하게 녹여냈다. 찬찬히 읽고 보면 철학을 멀리 할 이유가 없었구나 싶다.


어쩌면 지금보다 젊었을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이렇게 와닿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싶다. 어느 정도 인생에 대한 짬밥이 생기고 남들이 말하는 연륜 비스무리한 게 생기다 보니 우여곡절을 겪게 되고 내 자신을 알아가게 되면서 일상의 철학이 좀 더 공감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지혜로움, 친절함, 진지함, 선함을 추구한다면 지혜롭고 친절하고 진지하고 선하게만 행동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때로는 마키아밸리적 방식으로 행동해야 할 수도 있다. 우리의 본성이 약해서가 아니라, 험난한 세상에서 무엇이라도 되게 하려면 얼마 동안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인의 집념으로 밀어붙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p157


세상을 무조건적으로 선하게 살아가라는 사고방식보다 세상을 읽어내려가는 방식을 알려주는 페이지에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을 잘 읽어내는 시선과 생각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강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모든 철학자가 다 완벽한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철학자의 생각과 문장에는 그 시대의 역사와 사고방식이 스며들어 있다. 그걸 감안하고 우리는 철학자의 생각을 읽어야 한다. 한 장씩 짧게 그리고 굵게 일상에 적용되는 철학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읽으면서도 부담감이 들지 않아 좋았다. 일상의 철학 한 페이지씩 읽어가는 하루를 보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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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일상 철학 - 삶에 영감을 불어넣는 40가지 철학의 순간들
인생학교 지음, 정은주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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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철학이 어려운 게 아니었구나 하는 걸 깨닫게 해줬다. 일상에서 적용되는 철학이 이렇게 다양하고 삶에 도움이 되는구나 싶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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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보름달 밤에 만나 웅진 세계그림책 247
노무라 우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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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포근한 잠자리 동화. 오리너구리가 그물로 보름달을 뜨는 모습은 귀엽고 아늑하고 따뜻해요. 아이와 읽기 너무 좋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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