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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클럽 issue 1 - Becoming Warren Buffett ㅣ 버핏클럽 1
김철광 외 지음 / 북돋움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버핏 클럽 vol1을 읽었다. 무크북의 형태로 잡지와 책의 중간 형태라고 할수 있다.
한국에 버핏토로지를 전파하겠다는 사명을 가진 이 책, 나름 처음 시도는 괜찮았다고 할 수 있다.
커버 스토리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참관기가 생생하게 실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뻔하디 뻔한 주주총회와는 다른, 열띤 주주들과 버핏이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그런 이상적인 주주총회, 언젠가는 나도 꼭 가보고 싶다.
그 외에 여러 유명 가치투자가들의 인터뷰나 칼럼이 실려 있었는데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안팔아도 되는 주식을 찾으며 탐방과 기업분석을 300여개를 하면포트폴리오에는 40곳 만 담는 다는 이야기, 하루에 a4복사용지 한통 분량의 보고서를 읽는 다는 이야기에 감탄을 했다.
박성진 CIO 의 칼럼도 볼만했다. 세상은 복잡하여 미세한 오류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니 꼭 안전마진이 필요하다.
그리고 안전마진의 핵심은 정확한 가치계산이아니라 보수적인 태도라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이 언제든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며 최후는 결국
운이 결정한다고도 했다. 얼마전에 읽은 "행운에 속지마라"와 비슷한 내용이었다.
투자세계는 운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보고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겸손한 자세를 잃었다가 수익이 금방 손해로 돌아오는 것을 최근 경험했기에 큰 수익을 추구하는 것보다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다시 한번 실감했다.
김철광 님과 숙향님의 저평가 된 주식을 사서 적정 주가가 올때까지 인내심있게 기다린다. 라는 평범하고도 위대한 투자론에 대해 쓰인 글도 잘 읽었다.
단 systrader79님의 글은 조금 아쉬웠다. 장기 가치투자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나 투자의 본질은 똑같다 라는게 주된 내용이었는데
물론 나도 단기 트레이더도 매우 배울 점이 많고 기술적 분석이 틀렸다고도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 글은 내용에서 구체성이 떨어졌다. 내용자체도 짧아서 다음에 좀 더 긴 글로 만나보기를 기대해 본다.
그 외 찰리 멍거에 대한 이야기나 얼마전 개봉했던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더 포스트"의 주인공이었던 워싱턴 포스트의 CEO 캐서린 그레이엄과 버핏과의 인연에 대한 칼럼도 재미있었다.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책이었지만 아무래도 여러 필자의 글들이 들어있다보니 내용이 조금 겹치는 것이 많았다는 것, 경험많은 주식투자
고수들이 보기에는 내용이 좀 가벼운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책이 출간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고 부록으로 받은 상장기업 전종목 업종 지도는 매우 좋았다. 버핏 클럽 vol2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