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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만 실종된 최순자
김은정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벌써 나이 이야기에 살짝 예민해져 버린 나이가 되었다.
서른이 되려면, 물론 아직 몇 년 더 남긴 했지만..
정말 여자의 서른은 어떨까? 나의 서른을 살짝 미리 본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남자들에게 차이기만 했던 스물아홉의 여자가 갑자기 17살로 호적을 바꾼다.
이름에 콤플렉스가 있던 여자는 “최순자”에서 “최수지”로 바꾸고,
그녀의 불안한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된다.
나는 사람들이 그녀를 다 고등학생으로 본다는 것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그녀가 다시 되돌아간 고등학교 생활은 어느 로맨스 소설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생활처럼 느껴졌다.
남학생들(사과괴물과 고구마)의 로맨스, 친구들과 미팅도 나가기도 하고...
전 남자친구가 그녀가 다니는 학교 선생님으로 오지만, 또 그 남자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고...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 나이 서른의 여자의 심리에 대한 책일 줄 알았지만,
나에겐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그냥 로맨스 소설로 남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