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여자 매니저인 미나미가 경영서적인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읽고 그걸 야구매니저 일에 도입하는 독특한 소재의 책이다.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지만 미나미가 `매니지먼트`를 읽고 매니지먼트에 그 내용을 도입하는 것 자체에서도 참 배울것이 많다.
내가 앞으로 하고싶은 일도 어느 정도는 매니지먼트를 필요로 하는 일이기에 더욱 관심 있게 보게 되었고, 나중엔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어렵다고 할 수 있는 그책을 이 책을 통해 마치 쉽게 풀이해주고 있는것 같아서 고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두 장면이다.
첫번째 장면은 야구부원과의 소통을 멀리해왔던 가치 감독이 제일 반목해왔던 게이치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를 위해 `포볼을 일부러 내주는 투수는 우리팀에 한 명도 없다`고 말했던 때다. 그 장면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며 눈물이 찔끔 났던 그런 순간이었다.
두번째 장면은 병약했던 유키가 결국 숨을 거두고 다시 삐뚤어지려던 미나미가 결국 성장하고 제자리를 찾는 장면이다. 유키가 숨을 거둘땐 정말 꼭 그래야만 하는지 약간 원망하는 마음과 함께 무척 슬펐지만, 그래도 참 좋은 시간들을 남기고 간 것이기에, 그리고 그것이 단지 상처뿐인 죽음이 아니라 미나미의 성장의 발판이기에 아쉽지만 미니미처럼 나도 그녀를 보내주고 미나미의 성장을 응원했다.
나에게 참 좋은 기억으로 남은 이 책, 스윗소로우의 첫 소극장 공연을 보러가는 길을 함께해 뜻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