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찍찍 마을 옥수수 축제 스콜라 창작 그림책 85
멜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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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방학을 시작한 지 벌써 일주일이 되어갑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저는 하루 종일 삼시세끼에 간식까지 챙기려니 힘이 듭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토마토, 복숭아, 수박, 자두 등 제철 과일과 채소를 챙겨주려고 노력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옥수수 입니다. 옥수수를 버터에 구워 치즈와 케이준 시즈닝을 뿌려주면 순식간에 해치워버리지요. 저도 어릴 적, 여름 방학 때 시골에 가면 할머니께서 쪄주시던 옥수수를 참 좋아했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이처럼 저희가 참 좋아하는 옥수수를 배경으로 한 동화책, 『찍찍찍 마을 옥수수 축제』 입니다.


찍찍찍 마을의 귀여운 꼬마 멧밭쥐 친구들이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여름밤 축제에서 선보일 마법 공연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덩치는 작지만 누구보다 용감한 꼬맹이, 걱정도 많고 배려심도 깊은 소심이, 책 보는 걸 좋아하는 척척박사 똘똘이, 먹을 때 가장 신나는 통통이,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행복이까지 다섯 친구들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지요.

여름밤 축제에서 공연의 주인공을 맡은 행복이는 친구들을 이끌고 수염을 구하러 옥수수밭으로 떠납니다. 맛있는 옥수수를 실컷 먹고, 기다란 잎으로 신나게 미끄럼틀도 타고, 공연에 필요한 옥수수수염과 잎도 모았지요. 그러던 그때, 어디선가 동그란 달님을 닮은 물건이 휙 날아옵니다. 옥수수 줄기가 요동치는 바람에 멧밭쥐 친구들은 떨어질 뻔 하는 위기에 처하지요. 과연 찍찍찍 친구들은 무사히 마을로 돌아와 마법 공연을 마칠 수 있을까요?


『찍찍찍 마을 옥수수 축제』는 먼저 귀엽고 따뜻한 그림체가 눈에 띕니다. 또한 멧밭쥐들이 옥수수를 하트 모양으로 먹는 장면이나 혀를 빼꼼 내밀고 다니는 럭키가 등장하는 장면, 옥수수를 데굴데굴 굴리는 장면과 번개 맞은 옥수수가 팝콘 비를 뿌리는 장면 등 아이들을 미소 짓게 하는 사랑스러운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읽고 나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책이에요. 어찌보면 고난과 역경으로 가득한(?) 모험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화내거나 짜증내지 않고 항상 긍정적으로 즐겁고 명랑하게 대처하는 멧밭쥐 친구들의 태도는 아이들이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멜리 작가님은 『찍찍찍 마을 옥수수 축제』에 앞서 『찍찍찍 마을 딸기 축제』 그림책을 출간하신 바 있지요? 《찍찍찍 마을》은 사계절 그림책 시리즈라고 해요. 작가님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신나게 누리는 멧밭쥐들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제철 먹거리, 다양한 놀거리를 풍성하게 담아 내고자 하셨다고 합니다. 봄에는 딸기 축제, 여름에는 옥수수 축제… 그렇다면 오는 가을에는 찍찍찍 마을에 사과 축제가 열릴까요? 아니면 배 축제? 겨울은 어떤가요? 귤 축제가 열리지 않을까요? 아이들과 함께 다음 시리즈는 어떤 축제가 열릴지 조잘대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참, 책 뒷표지의 큐알코드를 찍으면 <여름 간식 바구니 만들기> 독후활동 자료를 다운 받을 수 있으니 이것도 놓치지 마세요. 무더운 여름,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혹은 차가운 계곡에 발 담그고) 달짝지근한 옥수수 먹으며 『찍찍찍 마을 옥수수 축제』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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