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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우야, 어디 있니?
셰인 헤가티 지음, 벤 맨틀 그림, 김선영 옮김 / 스푼북 / 2024년 6월
평점 :
여러분은 혹시 어릴 적 상상의 친구를 두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어릴 때 제가 좋아했던 인형들이 어른들이 보지 않을 때면 실제로 움직이고 말도 한다고 여겼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미미와 쥬쥬가 제 상상의 친구였지요. 요새 저희 아이들도 그러더라구요. 제가 보지 않을 때면 인형인지 장난감인지 보이지 않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역할놀이를 하곤 하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저희처럼 상상의 친구를 가진 덱스터의 이야기, 『부우야, 어디 있니?』 입니다.




어느 날
덱스터는 가장 친한 친구인 부우를 잃어버립니다. 사방팔방을 찾아봐도 부우를 찾을 수없었습니다. “도와주세요!” 하는 덱스터의 외침을 들은 경찰관이 달려왔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부우 찾기는 소방관, 구급대원까지 합세해 그 규모가
점점 커졌지요. 결국 마을 사람들 모두가 부우를 찾기 시작하는데… 대체
부우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경찰관은 덱스터가 알려 주는 부우의 모습을 받아 적기 시작합니다. 우선, 부우는 뱀을 마흔 마리 이어 붙인 것 만큼이나 어마어마하게
긴 꼬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머리에는 차를 열 대 쌓은 것만큼 길쭉한 뿔이 있다고 하네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뾰족한 이빨이 스무 개나 있고, 큰 소리로 트림을 하면 누구나 쓰러져 버리는 데다, 목욕을 한 번도
안 해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하네요. 부우 찾는 것을 도와 주려던 사람들은 잔뜩 겁에 질리고 맙니다.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생긴 부우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과연 덱스터는
부우를 찾을 수 있을까요?
사실 부우는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답니다. 처음에 저는 발견하지 못했는데, 아이들이 ‘이거 부우 아니야?’ 하며
페이지마다 살짝 살짝 모습의 일부를 드러낸 부우를 찾아주었어요. 페이지마다 숨어 있는 부우를 찾는 재미를
놓치지 마세요. 『부우야, 어디 있니?』는 진지한 덱스터의 표정과 부우에 대한 설명을 들을수록 겁에 질려 허둥대는 어른들의 반응이 대조 되어 배꼽을
잡게 합니다. 거기에 결말에 숨겨진 반전과 숨은 부우 찾기의 재미까지 아이들이 흥미진진해 할 수 밖에
없는 책이랍니다.
저도 한 때는 상상과 공상을 좋아하던 어린아이였는데, 점점 어른이
되고 바쁘게 살아가면서 그 반짝거리던 상상력을 어느 새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부우야, 어디 있니?』를 읽으며 내 아이들의 상상력은 최대한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무리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엄마인 나라도 꼭 진지하게 들어주리라 다짐을 했답니다.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아이들과 자신의 상상 친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그림으로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부우야, 어디 있니?』
그림책과 함께 상상 속 친구를 만나러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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