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람들
박솔뫼 지음 / 창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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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뫼 작가 특유의 긴 문장은 익숙하지 않고 독특하다. 읽다보면 그래서 누가 뭘 했다는 건지도 헷갈려서 다시 읽게 된다. 책의 내용도 현실과 상상이 모호해지는 부분이 자주 등장하는데, 문체와 맞물려서 경계가 더욱 흐릿해지는 느낌이다. 좋았던 부분은 주인공이 상상하는 현재의 ‘나’와 다른 ‘나’, 실제와 다른 행동을 한 친구들 또한 허무맹랑한 게 아니라 어쩌면 내가 그렇게 됐을 수도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어쩌다 보면 이렇게도 될 수 있고 저렇게도 될 수 있는 묘한 상상력과 우리의 일상을 잘 연결시켜 놓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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