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너에게 갈게 마디북 청소년 문학 2
이수연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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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p

문득 가슴이 시렸다. 우리 엄마의 삶도 그랬을까.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 애썼을까. 다닥다닥 붙은
빌라들 사이로 아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내 곁을
떠나지 말아 달라는 절박한 외침 같았다.

📍. 187p.

"나는 은지 네가 얼마나 아프고 괴로운 삶을 살았는지몰라.
어이를 먼저 떠나보낸다는 게 어떤 심정인지도 몰라.
어쩌면 영영 모를지도 몰라. 그런데 지금을 마주하지 않으면
평생 도망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알아.
나는 앞으로도 매 순간 엄마를 그리워하겠지만 피하지 않고
마주할 거야. 도망치지 않고 기억하고 또 기억할거야."

📍. 214p

가장 힘없는 순간,
가장 빛나는 너희들.
누군가 진심으로 믿고 있다는 걸 기억해 주길.

-

내리막길에서 졸음운전 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지나가던 보행자를 덮치는 사고.
일곱 살 아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엄마와
엄마가 구하려던 그 아이...
갑작스런 교통 사고는 시이와 지은에게서
가장 소중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열일곱 시이는 엄마의 빈 자리를 견디기 어려워
세상을 향한 마음의 문을 닫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는데
다신 마주할 일 없을 줄만 알았던 그 여자...
일곱 살 아들, 윤월이를 떠나보내고
다시 고등학교로 입학한 스물다섯 은지.

어떻게 같은 반으로 지낼 수 있을까?

시이는 모든 원망을 담아 지은에게 날카로운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슬픔을..엄마를...기억하려 몸부림치고

그런 시이의 거침없는 뾰족한 가시에도 참아내고
시이의 뒷편에서 조용히 보듬어주는 지은.

두 사람이 부딪히고 멈추는 과정에서
나는 여러번 엄마였다가 딸이기도 했다...ㅠㅠ
이 상실을 같은 무게의 슬픔이라 할 수 있을까...ㅠㅠ

다행히 소설은 슬픔과 괴로움으로만 전개되지 않아서
먹먹해진 마음에도 다시 한 걸음 내딛게 된다.
빛이라곤 한줄기조차 들어오지 않을 것만 같던
두 사람의 마음에 '쉼표'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mydear___b 마디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서평단 활동을 완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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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자주 반하는 마음
이에니 지음 / 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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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자주 반하는 마음>
이에니 에세이
달 출판사 @dalpublishers
#서평단도서

📍.23p

반칙과 거슬림이 난무하는 촛불 아래의 밤. 관계에
대한 깨달음과 실천 방향을 잘 알고 있으면 뭐 하나.
함께하는 낮과 밤은 늘 자기 마음대로 잘도 흐른다.
규칙이나 법칙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붙어앉은
채로 반짝이는 서로의 오작동 센서를 보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불이다. 반짝이는 불. 불이 들어오면 그것만으로도
족한 게 아닐까. 흐린 눈으로 서로의 결점을 바라볼 때,
비오는 날 가로등처럼 몽글몽글 번져나가는 빛다발을
본다.

📍. 44p

사람은, 만남은 이렇게 작은 오해나 해프닝에서
시작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삶의 일화를 함께 쌓아
간다. 작은 오독과 조심스러운 흉내들은 시간을 통과하며
관계의 결을 한 줄 한 줄 만들어낸다. 그 퇴적층 안에는
문화와 언어가 서로를 비껴가며 남긴 갖가지 흔적들이
겹겹이 남아 있다.

📍.182p

"우리 모두는 각자의 그림자 하나씩을 두르고 산다."

어떤 그림자를 두르고 있는지 세세하게 드러내지는
않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보이지 않는 어둠 하나쯤을
안고 산다는 뜻으로 읽힌다. 각자의 그림자를 걸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되, 그 어둠을 길게 끌지도 오래
붙들지도 않는 태도. 마치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라는
듯, 시는 다음 구절로 슬쩍 넘어간다. 그 무심한 절제는
내게 긴 여운을 남긴다.

-

제목부터 이미 반하고 시작하는 건 반칙이지 않아요?
<쉽게 자주 반하는 마음>이라니!😍😍
책 속에 사진들도 특히나 심플하고 정갈한 음식 사진은
두번째 반하게 되는 포인트로 역시 취향저격.🫶🫶

이제니 작가님의 쌍둥이 언니 이에니 작가님.
처음 두 분의 이름을 들었을 때,
작업 활동하면서 사용하는 필명일거라 생각했으나
본명인데다 심지어 예쁜 이름!
예술을 해야만하는 운명인건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외국인 남편 케이시를 따라 타국에서의 일상을 이어온
시간과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이 아닌 글로 보는
여정이다.
둘이서 걸으며 보폭을 타협하지 않는 마음은
내 마음대로 앞서가는 것보단
걸으면서 발견하는 것들에 멈춰 잠시 시선을 주고
먼저 앞서가면 뒤돌아 기다려주는 마음에
내 추구미와 같다며 F감성 뿜뿜.🙈🙈

나의 자리가 어디인지를 고민하고
익숙하면서도 여전히 낯선 그곳에서 느끼는 감각들을
마주했을 마음 앞에선 눈시울이 붉어진다.

외부로부터 나를 지나치며 흔적이 된 상처들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좀더 쉽게 그리고 자주, 반하는 마음을 가져보면
이 봄이 더 따스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단숨에 읽어내기 아까운 마음,
그래서 아껴 읽어지는 마음은
펼쳐보지 않으면 반할 수 없는 숨겨진 울림이다.

@dalpublishers 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서평단 활동을 완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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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필사 - 오늘의 태도로 내일을 읽는 시간 고전필사노트 1
김동완 지음 / 양양하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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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시작 앞에서

2 사람 사이에서 배우는 법

3 무너짐과 회복, 변화와 균형을 찾아서

4 버티는 힘에 대하여

5 덜어내고 다시 세우는 시간

6 흔들림을 견디는 법

7 다시 시작하는 마음

📍.264p

61. 중부괘 - 믿음의 중심

마음의 믿음이니 돼지와 물고기도 길하다.
큰 내를 건넘이 이롭고, 바름을 지키면 길하다.

진실한 믿음은
모든 것을 감동시킨다.
가장 어리석다는 돼지와 물고기조차
진심 앞에서는 움직인다.

진정성이 있으면
어떠한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다.
거짓 없는 마음,
그것이 가장 큰 힘이다.

진정성은 설명하지 않아도 전해지고,
진심은 어려운 길을 건너게 한다.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이다.

-

주역은 본래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
아니라, 사람이 삶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변화의 순간을
붙잡기 위해 태어난 책입니다.(머리말 4p.)

난해하게만 생각했던 고전, 주역.
필사를 더한 64괘 문장을 고요히,
때론 소리내어 읽고 따라 쓰며
오늘에서 내일로 넘어가는 우리의 다짐이 될,
가장 중요한 '태도'를 알려준다.
그 시작은 '어떤' 마음에서부터 출발하는지가
관건인데 출발점이 다른 사람과는 같은 마음으로
여정을 마치기 힘든 이유도 있다.

같은 일을 이룸에 있어서
'나'를 먼저 앞세우는 이가 있는가하면
'함께'여야 함을 말하는 이도 있기 때문이다.

겸손과 단호함, 변화와 균형, 용기와 포용,
회복과 완성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늘 태도를 읽어 되돌아봐야 한다.
고전이 주는 힘을 단단히 붙잡는 주역 문장으로
필사하는 봄이 되시길.✍️🩷

@yyhdbooks 양양하다 출판사와
@hyejin_bookangel 헤세드의 서재님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서평단 활동을 완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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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김지혜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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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39p

"그러니까 ...2월 말에 눈이 펑펑 내려도, 결국 꽃은
피고야 말잖아요. 마냥 느린 것처럼 보이고,
때론 한 걸음도 못 간 것처럼 보여도 시간은 꼬박꼬박
흐른다고요."

📍. 111p

이야기를 만든다는 건,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불빛을
켜는 일이 아닐까.

📍.163p

이야기를 만드는 건 한낮에 초승달을 찾는 일과
비슷했다. 햇빛 때문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하늘에 떠
있을 초승달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가느다란 희망의 끈과 같은 한낮의 초승달.

📍.270p

할아버지가 그토록 쓰고 싶어 했던 마음이 어떤 것이었는지
알게 되었다고, 할아버지가 지어준 '윤슬'이라는 이름에
담긴 마음을 이제는 안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그건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내는 일이었다. 희미해지다
언젠가 사라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오늘의 반짝임을 잃지
않는 것이었다.

-

담백한 힐링 소설이었던 <책들의 부엌>의
김지혜 작가님의 신간!

새롭게 전달 받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생존팀의 차윤슬.
반짝이는 물결이란 뜻의 이름을 지어주신 할아버지와의
어린 시절 바닷가 추억을 떠올린다.
한 사람의 구름처럼 흘러지나간 그때의 시절이
누군가의 마음을 건드리는 이야기가 되는 순간,
눈 내리는 겨울도 봄이 될 수 있음을 다정히 보여준다.

종종 오피스 드라마에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인스턴트 맛의 배신, 질투, 성과 탈취, 비리 같은
자극적인 요소들을 배제하고
조미료없는 담백한 맛으로 채워가는 스토리에
몰입력과 가독성은 물론 재미마저도 탄탄하게 받쳐준다.
날카롭지만 우회하는 독려방식과
말하는 사람 위주가 아닌
'듣는' 사람의 시간을 보이게 하는 전개에
이 팀을 함께 응원하는 독자가 된다.👏👏

다양한 삶을 지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쓰는 것은
글쓰기가 전하는 위로의 분명한 힘이 있고
용기를 얻을 수 있음을,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내가 지나온 과거로부터
연결되는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담은 이야기.

역시 김지혜 작가님 소설이구나 싶어진다.🥰🥰

오팬하우스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이키다 서평단으로
리뷰를 완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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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삶의 언어가 될 때 - 고요히 나를 회복하는 필사의 시간
김종원 지음 / 큰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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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4.
도움을 주려는 마음으로 살면 힘들 게 없다°
(니체)

너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뭐든 이런 생각으로 시작하면
일상이라는 핏줄에
사랑이라는 피를 흐르게 할 수 있다.
삶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세상에 도움을 주려는 사람이 되자.
복종을 강요하거나 명령하지 않고
물이 흐르듯 서로를 따르는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자.

📍084.
자기 삶의 영웅이 되라°
(비트겐슈타인)

진짜 자기 삶의 영웅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다.
사명감 없이 사는 나약한 사람은
자기 삶의 영웅이 될 수 없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옳다고 생각한 것을 실천하며 살자.

-

'일시적인 것들은 결코 나를 구할 수 없다'

프롤로그를 시작하는 전문부터 어떤 경지에 오른 듯한
파도가 밀려온다.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 멘토이신 김종원 작가님의
최초 철학 필사집을 귀한 인연으로 만나게 되다니!
'철학을 내 삶에 녹여낼 때 그 인생이 얼마나 단단해
지는지'(p.005),
그것으로 인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이 될 수 있는지,
휘몰아치는 소용돌이에 자꾸 걸려 넘어지는 일에
타인을 탓하는 것보다
'나는 내가 스스로 구해야 하며'(p.005)를
일깨워 주는 철학이 담겨 있다.

1부》 괴테가 말하는 성장의 도구인 아픔속에서도
배울 수 있음을 나의 중심에 심어준다.
필사 문장을 따라 써내려가는 시간은 고요히 내면을
바라보며 흩어진 마음들을 가라앉게 한다.

2부》 네 운명을 사랑해야하는 니체의 마인드셋.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내면의 깊이를 가늠하게 된다.
나의 언어로 나의 세계를 넓혀가는 일,
파도와 고난을 지나 아름다은 인생에 닿기까지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3부》비트겐슈타인, 수준 높은 언어.
필사하는 동안 가장 오랫동안 마음이 머물던 자리다.
어른의 나이를 지나고 있다해서 모두 진짜 어른은
아니다.
타인과 현재를 이해할 수 없는,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 이들의 결여된 마음,
나의 언어로 구축해가는 세계를 위한
철학적 마인드를 리셋시키며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일.
결국 나를 구하는 일은 스스로 움직여 나의 색으로
정진해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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