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캐머런 《아티스트 웨이》 30주년 기념 특별판

아티스트 웨이 : 30주년 기념 특별판 ㅣ 아티스트 웨이
줄리아 캐머런 지음, 박미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끝없는 완벽을 추구하며, 과정보다는 결과를 가지고 평가받는 시대. 잠들어 있던 예술적인 영감을 깨우고 불안한 마음 속에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으로, 전 세계 50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줄리아 캐머런의 〈아티스트 웨이〉가 특별판으로 돌아왔다.

출간 30주년을 기념하는 저자의 서문을 추가하며, 넉넉한 여백을 둔 편집으로 가독성을 높인 이번 책은 두툼한 양장본으로 출간되었는데. 책장 한편에 꽂아두고 자주 펼쳐보고 싶은 애독자를 위한 소장용은 물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는 책으로도 좋을 듯했다.

내면의 아티스트를 인식하고 양육하고 보호하는 법을 배우면서 당신은 고통을 이겨내고 억눌렸던 창조성을 끄집어낼 수 있다.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감정적 상처를 치유하며 자신감을 키워나감으로써 창조성에 관한 통념을 파헤치고 폐기할 것이다. 이 책을 활용하면서 당신은 당신의 창조성과 깊이 마주하게 된다.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내면의 악당, 영웅, 소망, 두려움, 꿈, 희망, 성공을 두루 만날 것이다. 그 과정에서 흥분하고 좌절하고 분노하고 걱정하고 기뻐하고 희망에 부풀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더 자유로워질 것이다. [p.35]

〈아티스트 웨이〉는 내면의 창조성을 회복하는, 줄리아 캐머런의 야심찬 12주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캐머런은, 우리 모두는 원래 창조적인 존재였지만 잠시 그걸 잊은 탓에 내면의 창조성을 끌어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안정감, 자기 정체성, 내면의 힘, 진실성, 가능성, 충족감, 연대감, 강점, 연민감, 자기 보호감, 자율성, 신념. 매주 하나씩, 각 장에서 다루고 있는 것들을 회복하는 작은 미션을 수행하며. 독자는 자신에게 내재된 창조적 에너지를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본격적인 창조성 회복 과정에 들어가기 전. 지은이는, 꾸준하게 창조성을 일깨우기 위해 이 여정을 함께 해야 할 중요한 도구로 ‘모닝 페이지’와 ‘아티스트 데이트’를 강조한다.

✔️ 모닝 페이지

모닝 페이지는 매일 아침 의식의 흐름에 따라 세 쪽 분량의 글을 손으로 써 내려가는 것이다. 남들에게 보여줄 필요도 없고, 생각이 흐르는 대로 쓰는 글이기 때문에 두서도 내용도 없는 듯 보이지만. 무엇보다 솔직하게 내면의 목소리와 감정을 담아낸 이 글은, 그동안 미처 닿지 못했던 깊은 곳으로 우리를 안내할 것이다.

모닝 페이지는 우리 내면을 지도로 그려준다. 모닝 페이지가 없다면 우리 꿈은 영영 미개척지로 남아 있을 것이다. 확실히 내 꿈은 그랬을 것이다. 모닝 페이지를 쓰면 통찰의 빛이 폭넓은 변화를 위한 힘과 합체된다. 그렇게 되면 허구한 날 불평만 늘어놓기보다는 건설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모닝 페이지는 우리가 절망에서 벗어나 생각지도 못했던 해결책을 찾게 해준다. [p.47]

✔️ 아티스트 데이트

일상 속 작은 일탈로 창조적 영감을 회복하게 만드는 아티스트 데이트는, 그리 거창하지 않다. 혼자 해변을 산책하거나 낯선 길을 걸어보는 것, 수족관이나 미술관에 들러 구경을 하는 것도 좋다. 내면의 아티스트를 키우기 위해 특별히 시간을 비워 두는 것을 뜻하는 아티스트 데이트의 핵심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홀로’ 보내는 시간이라는 데 있다.

내면의 어린 아티스트를 키울 때도 단둘이 충분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당신의 아티스트는 한적한 시골길을 산책하거나, 해가 뜨고 질 때 해변을 홀로 거닐거나, 복음 성가를 들으러 낯선 교회에 방문하거나, 이국적인 풍물을 구경하러 소수 민족 거주지를 방문하고 싶을 수도 있다. 아니면 혼자 볼링을 즐기고 싶을 수도 있다. [p.54]

독서를 금지하는 시도는 우리를 내면의 침묵 속으로 데려간다. 그 침묵의 공간을 우리 중 일부는 금세 시끄러운 수다와 TV 프로그램, 끊임없이 재잘거리는 라디오 등 새로운 언어로 채우기 시작한다. 그러한 잡음 속에선 아티스트의 영감이 담긴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독서 금지를 실천할 때는 이러한 오염원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p.153]

걷기는 일종의 움직이는 명상이다. 걸으면서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있고,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맴도는 생각을 잠시 멈출 수 있다. 하루 20분이면 충분하다. 몸보다 마음을 확장하는 것이 목적이라 운동 효과가 충분한지에 집중할 필요는 없다. 물론 꾸준히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몸도 건강해진다. 궁극적인 목표는 바깥세상과 연결되는 것이다. [p.299]

〈아티스트 웨이〉는 평범한 일상에 작은 활력을 불어넣는다. 저자가 소개한 12주간의 창의력 회복 프로그램을 따라 매일 아침 ‘모닝 페이지’로 복잡한 생각들을 쏟아내고, ‘아티스트 데이트’를 통해 내면의 어린 아티스트를 기르며. 포장을 걷어낸 솔직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전엔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머릿속을 가득 채운 생각들과 심한 감정 기복으로 고민이라면, 줄리아 캐머런의 〈아티스트 웨이〉와 함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