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연필의 정체 서평

까만 연필의 정체 ㅣ 난 책읽기가 좋아
길상효 지음, 심보영 그림 / 비룡소 / 2022년 5월

<까만 연필의 정체>는 아이들이 쉽게 관심가질 수 있는 연필들의 이야기다.

단순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책에서는 간단한 학습요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저학년의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재미도 알려줄 뿐만 아니라 학습용으로도 좋을 것 같았다.

연필에 써진 HB와 4B를 알려주며

자석에 붙는 물체와 붙지 않는 물체를 알려준다.

또한, 한살이에 대해 배우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까만 연필의 정체>를 받고 바로 펼쳐 보니 성인인 내가 읽기에도 꽤 재미있었다.

학습요소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일까? 학용품들의 대화를 상상하며 책 속에 빠져들었다.

각각의 개성이 담긴 연필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대화가,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아이들이 항상 웃으며 밝게 자랐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하지만,

연필이 몽당연필이 되듯

새 것이 낡은 것이 되듯

아이들도 어른이 되기 마련이다.

매일 매일이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다."로 마무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가 자라며 어린이집, 초등학교, 학원 등 그룹으로 어울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더 자라면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더 나아가 사회라는 곳으로

혼자보다는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한다.

이 <까만연필의 정체>에서는 연필들의 서로 격려하는 모습.

연필들이 담이를 생각하는 모습.

엄마에게서 삶의 지혜도 엿볼 수 있다.

이는 아이가 사회에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모습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매일매일이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라며...

소르르 일러스트 컬러링북 서평

소르르 일러스트 컬러링북 - 내가 사랑했던 모든 순간의 나, 그리고 너
소르르 지음 / 별글 / 2022년 5월

내 취향에 맞게 칠해야지 생각했는데.

막상 칠하려고보니 원본의 색 조합이 가장 예쁘더라구요.

색연필이 아닌 다른 도구를 사용했다면 더 깔끔했을까 생각이 들지만

각각의 도구마다 개성이 있는 법이죠.

색상 종류가 많지 않은 색연필이라 다 채워넣지는 못했지만.

잠깐 하는 동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컬러링북은 여유를 즐기기 위해. 고민이 많아질 때.

종종 찾곤 합니다.

금손이 아니라 실력이 좋지 않지만, 도안을 채워나가며 집중하는 시간이

참, 힐링이 되고 소중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소르르 일러스트 컬러링북을 받기 전

최근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아 몸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루종일 뭘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고 피곤했죠.

컬러링북이 인스타 감성의 스티커와 일러스트.

저도 모르게 도안을 멍- 하니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몇 종류 없는 색연필을 꺼내 끄적끄적.

하는 동안 아픈것도 무기력한 것도 잊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집중하고 있었구나.

입문자를 위한 배경 없는 그림부터

여가 시간을 담은 그림

연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그림

친구들과 유쾌한 시간을 즐기는 그림

낮과 오후 그리고 꽃과 자연

도시의 저녁과 밤을 녹여낸 그림까지

총 6가지의 콘셉트로 구성된 그림 모두 매력적이였습니다.

하지만 배경이 있는 그림은 펼쳐서 색칠하기 조금 힘들거 같은데? 생각이 들었습니다.

펼치면 고정되지 않고 굴곡져서

이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림이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문제될 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 집 식탁이 사라졌어요!

우리 집 식탁이 사라졌어요! ㅣ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피터 H. 레이놀즈 지음, 류재향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5월

현대 사회에서 가족구성이 대가족에서 소가족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죠.

그에 맞춰 가정에서도 여럿이서 먹을 수 있는 좌식탁에서 입식으로

혼자사는 가정도 많아져서 1인 가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집 식탁이 사라졌어요!>에서 바이올렛은

가족이 식탁에 모여 앉아 식사를 하기 위한 가족과의 추억을 떠올리고

그 시간을 그리워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아빠는 TV.

엄마는 휴대전화.

오빠는 게임.

나날이 발전하는 미디어 매체로 가족들은

식탁에 함께 모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듭니다.

이를 식탁이 작아지는 것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점점 작아지는 식탁. 가족과의 관계도 덩달아 점점 멀어졌구나.

바이올렛은 함께 식탁에 모여 앉아 단란했던 추억을

다시 함께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찾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했어요."

저는 이 책에서 중요 포인트는 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살아오며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실행할 수 있을까요?

생각한 것을 실행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옳바르게 가는지 알 수 없어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 중 저도 포함된다고 생각하죠.

어렸을 적엔 생각하고, 실행할 과정을 고민하고, 행동한다.

도전정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성공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실패를 두려워해 망설이죠.

여기서 바이올렛은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동화책이라고 마냥 아이들만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였을 때, 성인이였을 때.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 것.

이 책에서 바라는 것이 아닐까요.

<함께>한다는 소중함.

에어위아 원정대 윙페더 사가 서평

1장에 들어서기 앞서 간략한 설명이 추가되어있어 작품을 이해하고, 애매한 설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1장에서 오랫동안 스크리의 아이들을 공포로 떨게 한 자장가를 보면

보금자리에서 떼어내.

가족과 이웃을 두고 온 세계에서 비애가 시작된 그 순간.

이름 없는 네그의 무서움과 두려움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남매가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는 모험을 꿈꾸게 한 계기가 아니었을까?

오스카 할아버지와 재넌의 대화에서

[주머니가 가난한 건 괜찮아. 그런데 마음이 가난한건 다른 문제야. 돈이 얼마가 있든 해결할 수 없는 슬픔이야.]

이름 없는 네그에게 지배당해 자유를 잃은 힘듦과 아이들을 빼앗긴 슬픔이 나타난다.

돈이 없어 가난한 것은 여건만 되면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이 죽어버린 다면 돈으로도 채우기 힘들다는 것을 알려준다.

네그에게 지배당해 자유를 잃었지만 잃기 전의 자유로웠던 시절이 있었음을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도 느껴졌다.

난 판타지시리즈는 너무 방대한 세계관에 금방 치지곤 한다. 하지만 윙페더 사가는 꽤 흥미진진한 모험에 재미있게 읽었다.

또 어떤 모험을 보여줄지 다음 시리즈가 기대된다.

인간들은 맨날 서평

인간들은 맨날 - 고양이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인생사애옹지마
최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5월

작가는 생활 속에서 스치는 생각들을 모아두었다가 낙서로 만들었다고 한다.

낙서를 마음의 근력 운동이라 생각하며 <건강에 좋은 낙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는 말을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기고 다시 생각해 보았다.

지쳐 멍들고 아픈 마음을 베시시 미소지어지는 이야기에 토닥여주는 기분이였다.

날 위로해준다거나 치료해 준 것은 아니였다.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잘했다 토닥여주는 기분이였다.

공감해주는 기분.

즐거움하나 없는 일상에 베시시 미소가 지어지는 기분.

가볍게 읽기 좋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는 마성의 그림에세이이다.

침대 머리맡에 두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 무기력하게 누워있을 때.

그때마다 꺼내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