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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성 父性 - EBS 다큐프라임 아빠가 된 남자를 탐구하다
EBS다큐프라임「아버지의 성」제작팀 지음 / 베가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아빠”
아들이자 남자이자 남편이었던 그에게 새로운 이름이 생겼다.
표지에 적혀있는 글귀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남자라는 존재에게 아빠의 역할은 무겁고 부담스러운 이야기인가 봅니다.
아버지 한 사람이 백 명의 스승보다 낫다. -E.하버트
그만큼 아버지의 자리가 중요하겠다는 거지요.
이 책은 엄마만이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빠도 읽어야 할 아주 좋은
육아서인 것 같습니다
일단 책은 EBS에서 지난 7월부터 방영되었던 <아버지의 성>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책이네요. 지난 여름 남편과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남편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따라서 가슴이 먹먹했는데… 책으로 나왔다고 해서 얼른 사보았네요.
이 책은 1부 부성 본능의 불이 켜지다 2부 아빠의 역습 3부 좋은 아빠 신드롬 4부 남자, 그리고 아버지라는 주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진정한 아빠의 모습을 찾기 위해 애쓰는 많은 아빠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엄마, 아빠의 차이는 여자,남자의 차이라서 이런 성향이 잘 조화될 때 아이는 보다 완전한 사람으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답니다.
책 속 내용 중 아빠의 그림과 엄마의 그림을 실험한 내용이 있는데요.
아빠들의 그림은 포괄적이고 숲을 보는 반면 엄마들 그림은 좀 더 사실적이고 직접적인 그림이었어요. 아이와 놀이 실험에서도 아빠는 이것저것 다양한 것을 아이가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슬쩍 응용도 해서 아이에게 제시하기도 하지만 엄마는 시종일관 위험해! 가스불은 뜨거워.. 안돼…라며 원칙에 어긋난 행동이나 위험한 행동은 용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어요.
이것만 봐도 아이에겐 엄마도 그리고 아빠도 꼭 필요하고 함께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아빠의 아주 특별한 변화 부분을 읽어보니 제가 현재 4살된 아이에게 아주 미안한 부분은 아빠를 양육에 참여시키지 못한 부분 입니다..
저 역시 노력할 생각을 하지 않았고 아이 아빠도 그랬지요,
일찍 육아서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후회가 아주 크게 남았습니다.
영아기를 보면 아빠가 자연스럽게 아이 육아에 참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항상 제 식대로 강요하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남편이 어설프게 아이 기저귀 갈아주는 거 우유 타주는 것까지 터치를 많이 하다 보니
남편은 점점 육아에 멀어졌던 것 같아요.
지금처럼 2주마다 한번씩 와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국어책처럼 읽어주는 것 같아
제가 간섭을 많이 하거든요
이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책속에는 아빠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어요.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아빠육아에 대해서 말이지요..
아빠를 그럼….. 육아에 어떻게 참여시키도록 만드느냐가 관건일 텐데요..
이 책의 핵심은 ' 아빠 육아는 단순히 엄마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 라는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엄마의 관점에서 아빠의 육아 참여를 유도하려는 기존의 시각에서 . .
아빠 . . 아니 남자의 관점에서 육아를 다시 바라보게 해 주는 이 책 . .
어쩌면 이 책이 ' 아빠육아론 ' 의 시초가 되지 않을까 . .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아빠의
아빠에 의한
아빠를 위한 육아 . .
그게 왜 중요하냐구요 ?
남편을 육아에 참여하게 하고 싶으시다고요 ?
그러려면 . . 먼저 남자를 이해해야겠죠 ? ^^
이번 주에 아이 아빠가 오면 이 책을 꼭 읽혀야겠어요
다 좋은 내용이지만 특히 읽어야 할 것에 대해서 표시해놓았는데 바쁘면 그거라도 꼭 보여줘야겠어요
주변에서 보면 아빠가 육아에 잘 참여한 아이는 봐도 자신감이 있어 보이고 안정감이
있어보이더라구요
저희 집 아이는 거의 저 혼자 키우다시피 했으니까...솔직이 완전 개구쟁이에다가 악동일 때가 많아서 엄마로선 힘이 많이 든답니다.
아빠가 아이를 잘 못 봐줘서 그러나 이런 생각도 많이했구요.
아빠에게 먼저 양육을 강요하기보다 이 책을 읽고 서로 공감대를 형성한 후 남편을 먼저 이해하고 나면 저절로 아빠가 아이와 가까워질 수 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내년이면 함께 할 수 있으니 아이에게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임신중에 육아서로 읽으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취학전까지 보면 좋을 내용이구요. 책 저희 언니에게도 보여줘야겠어요.
다큐프라임의 최대 강점인 수많은 실험과 자문 연구 및 조사를 통해 책이 완성되었다는것이 무엇보다 신뢰를 주는것 같네요.
여튼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