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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은 발걸음 - 작고 쉬운 실천을 통해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 지혜
앨 세쿤다 지음, 최유나 옮김 / 경영정신(작가정신)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그런 의문을 가져본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세계 어느 곳을 가도 음식을 만드는 일은 대개 여성의 몫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세계의 유명 요리사들은 왜 대부분 남자인 것일까?
여기에 대한 재미있는 분석이 있다.
일단 남자들은 성장 과정에서 요리를 강요받지 않기 때문에 음식 하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 남자들은 요리를 강요받지 않으므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도
시달리지 않는다. 따라서 남자들은 자기 마음이 내키는대로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마치 화학 실험을 하듯 요리를 한다. 게다가 가족들은 남자들이 제대로 된, 완벽한
요리를 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맛있다고 칭찬을 해준다.
그러면 남자들은 그 칭찬에 더욱 자신감을 갖고 요리에 흥미를 갖게 된다.
흥미롭고, 그럴듯 하기까지 한 분석이다.
생각해보면 그런 것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내리 자취를 한, 경력 5년의 자취생인 나는 많지는 않지만
꽤나 다양한 자취생 레시피를 개발, 보유하고 있다. 나름대로 요리왕 비룡같은
요리 만화를 참고하며(!) 개발된, 혹은 선임 자취생들의 레시피를 전수받아 다듬어진
음식을 만들 줄 안다는 소리다.
가끔 친구나 선배들을 집에 초대해서 밥을 해주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의 반응은
그랬다. 어라, 생각보다 괜찮네?
아마 위에서 말했던 세계적인 요리사가 남자인 경우를 분석한 것과 비슷한 논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결과에 아랑곳하지 않고 과정 자체를 즐겼고, 사실 맛없다고
했으면 먹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겠지만, 그러다보니 창의적인 태도로 전환이 되었고,
당연히 결과에 집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시도에 있어서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모두는 그렇다.
어떤 목표를 가지면 한번에 너무 큰 것을 바꾸려고 한다.
성과가 눈에 띄지 않으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가 어떤 일에 가장 완벽히 몰입했다고 느끼는 순간은
일의 과정 자체를 즐기던 그 순간이었다.
[위대한 작은 발걸음] 은 말한다. 하루에 딱 15초만 투자하라고.
시도때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부정적인 생각들, 나를 우울하게 만들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나쁜 생각들을 전환시킬 수 있는 시간은 15초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지마, 이건 해야해, 이것이 더 좋지 않겠니 와 같이 한때는 우리를 보호해
주던 믿음들이 어느 틈에 우리를 제한하는 장애물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어떤 능력을 키워 큰 발전을 이루길 간절히 바라지만,
인간으로서 타고난 본능은 그런 변화를 위협으로 느끼는 것 같다.
조금씩 변화하려고 해보는 것은 어떨까.
머릿속으로는 괜찮다고, 충분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계산이 되었지만
실제로 우리 몸은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우리 몸은 그 변화를 갑작스럽고 대대적인
것으로 여겨 강하게 저항하는 것이다.
우리 몸이 점진적인 변화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자.
느린 것은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시작을 했다.
시작은 남들보다 앞서 나가는 비결이다.
끝의 비결은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잘게 쪼개 가장 쉬운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자.
중요하지도 않은 희미한 기억으로 인해 우리는 너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알고 있는 잘못이라고 해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순간은 언제든 있다.
그건 혼자서 이겨내기 어려운 일이다.
그럴때는 요청하고 불러.
당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니까.